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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이어 장하성까지…재계, '긴장반 기대반'

기사입력 : 2017년05월21일 16:58

최종수정 : 2017년05월22일 08:51

잇따른 진보 경제학자 등용에 긴장
기업 "시장경제 발전 기대" 기대도

[뉴스핌=이강혁 기자] 재벌개혁론자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이어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21일 청와대 정책실장에 임명되면서, 재계는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를 '긴장 반 기대 반'의 심정으로 바라봤다. 재벌 저격수의 잇따른 등용이 가져올 대기업정책 기조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발전적인 시장경제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왼쪽)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오른쪽). <사진 = 뉴스핌DB>

21일 재계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일부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에 대해 공식 입장은 자제했다. 주요 경제단체의 논평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장 신임 정책실장이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이자, 풍부한 시민사회단체 경험을 가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강도높은 재벌개혁이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앞서 기업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지명된 터라 긴장감은 더 높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대표적인 재벌 저격수로 볼리는 분들이 잇따라 등용된 것은 재벌개혁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두 분이) 균형잡힌 시각의 기업관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사견을 전했다.

4대그룹 등 대기업의 여러 관계자도 문재인 정부의 재벌정책 기조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짧막한 입장을 표했다.

다만,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새 정부의 재벌개혁이 무차별적으로 대기업을 때리겠다는 것이 아닌만큼, 오히려 발전적인 시장경제 정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4대그룹 계열사의 한 대기업 임원은 "(장하성 교수가) 삼성저격수라는 별칭도 있지만 기업들이 걱정할 정도의 닫힌 기업관을 가진 분은 아니다"라면서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라 기업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방향에서 일관되고 연속성을 가진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재벌개혁이라는 것이 무분별하게 대기업을 때리겠다는 것이 아니질 않느냐"면서 "법 개정 등 당분간은 오래된 오너십 경영문화를 위축시킬 요소는 있지만, 오랜기간 재계의 문제점을 연구하며 발전적인 시장경제를 고민한 분들이 요직을 맡았다는 것은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고 했다.

장 정책실장은 이날 임명 직후 재벌개혁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기업은 우리 모두의 일자리로서 매우 소중하다"면서 "재벌을 두드려패는 건 전혀 어울리지 않다"고 밝혔다. 재벌개혁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공신화를 쓰기 위한 것으로, 함께 잘 사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업 생태계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는 견해다.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재벌개혁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 내에서도 잇따른 진보 경제학자의 등용이 문재인 대통령의 재벌개혁 의지이지만, 경제에 미칠 영향 등도 신중히 고려한다는 뜻이 담긴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양극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 등 국민경제의 장기적인 개혁그림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이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지명했다. 김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거시경제 통찰력과 조정 능력을 겸비한 경제전문가이자, 그 자신이 흙수저 신화를 이뤄낸 인물이라는 점에서 사람중심 경제정책을 펴나갈 적임자로 기대를 모은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 재계팀장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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