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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구내식당 비트코인 쓴다 "적극 활용"

기사입력 : 2017년05월24일 11:21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09:58

월가, 전통 금융상품 쪽 강자의 변화에 주목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아비게일 존슨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비게일 존슨 <사진=블룸버그>

2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비게일 CEO는 이날 뉴욕에서 비트코인 정보업체인 코인데스크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뮤추얼펀드나 연금설계 대신 비트코인에 대한 연설을 했다.

아비게일은 "나는 전통적인 금융서비스 산업에 종사하지만, 피델리티 임직원들은 기술의 진화가 기존 금융산업을 붕괴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이 정보를 이동시켰던 것처럼, 가상통화 기술이 가치를 이전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는 "나는 비트코인과, 그것이 가져올 미래를 좋아한다"면서 "내 컴퓨터가 20만사토시를 채굴했다"고 말했다. '사토시'는 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 이름에서 따온 가상통화 단위로 1비트코인의 1억분의 1을 뜻한다.

피델리티는 비트코인 플랫폼인 '코인베이스'와 제휴를 맺고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식대 결제를 비트코인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한 복잡한 알고리즘을 다루는 컴퓨터뱅크 설립도 준비하는 등 비트코인을 활용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연금과 저축 등 전통적 금융상품에 강점을 가진 피델리티의 CEO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통화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월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통화는 금융시장이나 경제학 전문가가 아닌 괴짜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에 보수적인 월가에서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통화에 대한 거부감이나 회의론이 여전히 높다.

주요국 금융당국도 비트코인이 금융기관의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지구촌을 강타한 대규모 랜섬웨어의 배경 중 하나로 비트코인이 지목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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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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