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민간 신뢰지표, 경기 둔화 시사…"긴축 영향"

기사입력 : 2017년05월29일 10:47

최종수정 : 2017년05월29일 10:47

전문가들, 중국 경제 전망 비관적으로 돌아서
FT "중국 경제, 1980년대 일본과 유사한 패턴"

[뉴스핌= 이홍규 기자] 연초와 달리 5월 초 민간이 측정한 각종 경제 심리 지표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조짐들이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의 경기 신뢰도는 떨어졌고 철강 업계의 경기 인식도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 억제를 위한 단기 금리 인상 등 정부의 긴축 조치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스탠다드차타드(SC)의 중국 중소기업신뢰지수(SMEI)는 4월의 58에서 56.9로 하락해 두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매월 중국 전역의 600개 중소기업들에 대한 설문을 통해 발표되는 지표다. 이에 SC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 현황과 전망을 보여주는 지수 모두 하락했다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또 독일 유럽경제연구소(ZEW)와 중국의 푸단대학교가 공동 조사한 중국경제조사(CEP)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2개월간 금융 시장 전문가들의 중국 거시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CEP지수는 2015년 말 이후 최고치였던 4월 17.7에서 이달 마이너스(-)0.1로 하락했다. 지수가 '0'을 넘으면 '긍정적' 전망이 '부정적'보다 많음을 나타낸다.

경기 현황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지수 역시 4월 17.6에서 12.2로 내려갔다. 이에 대해 ZEW의 마이클 슈로더 선임 연구원은 "장기 전망이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이전 조사에서 나타났던 낙관적 분위기는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CEP지수 추이 <자료=ZEW>

중국의 판매관리자(Sales Managers)들의 경기 신뢰도를 보여주는 영국 리서치회사 월드이코노믹스(WE)의 판매관리자지수(SMI)는 5월 51.6을 기록, 6개월 최저치로 둔화했다. SMI는 서비스와 제조업 판매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하는 지수로 경기 자신감, 판매, 물가 및 채용 등의 요소를 측정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시사한다.

WE의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경기가 확장세를 지속하긴 했지만, 관리자들은 전반적인 확장 추세가 지속될 수 없다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중국 철강 업계의 경기 인식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글로벌플래츠의 중국철강신뢰지수(China Steel Sentiment Index)는 4월 45.1에서 33.1로 고꾸라졌다.

이 지수는 철강 트레이더와 제강소 경영진들을 포함, 75~90명의 철강 시장 참가자들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근거한다. 특히 5월 중 국내 철강 수주에 대한 전망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S&P글로벌플래츠의 폴 바르톨로뮤 선임 편집장은 "중국의 철강 시장은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재 중국 경제가 1980년대 후반 일본과 비슷한 패턴을 그리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거품 경제기 이후 장기 침체로 빠져든 일본처럼 변모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 및 부동산 매입, 부호들의 미술품 구매, 전체 인구 대비 해외 여행객 비율 등이 버블 붕괴 직전 일본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