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키맨' 박원오 "최순실 개입으로 삼성 승마지원 변질"

기사입력 : 2017년06월01일 04:55

최종수정 : 2017년06월01일 04:55

"삼성, 정유라 외 승마선수 지원위해 노력"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외에 다른 승마선수도 지원하려 했으나 최씨의 개입으로 그러지 못한 정황이 드러났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5인에 대한 21차 공판에는 박원오 전(前)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 전 전무는 정씨의 승마 후견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015년 최씨가 삼성의 지원을 받기 위한 페이퍼컴퍼니였던 '코어스포츠'를 세우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해 삼성 승마지원의 '키맨'으로 꼽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김학선 기자>

이날 박 전 전무는 삼성이 당시 지원할 승마선수 선발을 위해 노력했지만 최씨의 개입으로 번번이 무산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삼성에서 누굴 선발하려 한다. 방법을 찾는다'고 하면 최씨가 '그건 안 된다, 이렇게 뽑으면 안 된다, 누구 뽑으면 안 된다'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거절해 한 명도 뽑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도 애초 목적대로 추진하려 했는데 최순실의 완강한 반대에 눌렸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승마 지원은 2020년 도쿄올림픽 등 세계 대회에서 기량을 펼칠 승마선수를 키울 목적이었지만, 최씨의 반대로 변질됐다는 설명이다.

2015년 정씨가 사용하던 말의 소유권과 관련해 최씨가 격분했던 일화도 언급했다.

박 전 전무는 "정유라의 마장마술용 말 '살시도' 여권에 삼성전자가 소유주로 표시돼 최순실이 화를 냈다"며 "최순실은 '이재용 부회장이 VIP(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말 사준다고 그랬지 언제 빌려준다 그랬냐. 당장 박상진에게 독일로 들어오라고 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증언에 따르면 당시 박상진 전 사장은 "바쁜 사람인데 오라 가라 하냐, 일정 조정해 연락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박 전 사장이 박 전 전무에게 문자를 보내 '기본적으로 원하시는 대로 해 드리겠다는 것이고 상황 자체도 복잡한 게 아닌데 뭘 상의하겠다는 건지, 꼭 대면해서 상의해야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라고 물었다는 전언이다. 

박 전 전무는 "이런 삼성 측의 이런 태도를 보고 '갑과 을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처음 계약과 달리 갈수록 변질이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