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세계를 움직이는 중국자본] ① 글로벌 자본시장 '다크호스' 안방(安邦)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 최대 보험 자본, 정책 호재 딛고 비상
글로벌 자본 시장 M&A 큰 손으로 위용 떨쳐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4일 오후 2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최근 중국의 여러 기관투자자와 경제전문 매체들은 중국의 거대 민간 자본 파벌을 분석하는 보고서와 기사를 자주 발표하고 있다. 이들 거대 자본 파벌들의 상호 견제와 협력이 변화무쌍한 중국 자본시장과 산업계를 움직이는 '숨은 세력'임이 점차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중국 경제 개혁 과정에서 거대 자본 파벌 내부에서도 신구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어, 신흥 세력으로 부상한 자본 파벌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경제를 주무르는 거대 자본의 특징과 핵심 파벌을 소개한다.

◆ 중국 경제를 주무르는 거대 자본 파벌의 신구 세대교체 

중국 민간 거대 자본은 크게 ▲ 재무적 투자 ▲ 전략적 산업 투자 ▲ 산업과 금융자본의 융합의 세 가지 투자 방식을 통해 중국 자본시장과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전개하는 자본 파벌인 안방 계열 자본이 대표적인 재무적 투자자이고, 푸싱그룹을 중심으로 한 푸싱 계열 자본은 대표적인 전략적 산업 투자자로 꼽힌다.

연구 기관과 주체별로 중국 거대 자본을 분류하는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시장이 주목하는 주류 자본 파벌은 크게 안방 계열(安邦系), 구이구톈당 계열(硅谷天堂系), 허쥔 계열(和均系), 중즈 계열(中植系), 더룽 계열(德隆系), 푸싱 계열(复星系), 화리 계열(華里西), 하이항 계열(海航系), 쯔광 계열(칭화계열 紫光系)등 10여 개 안팎이다.

이 가운데 안방 계열, 푸싱 계열,쯔광 계열(칭화계열)과 중즈 계열 등 파벌이 새롭게 부상한 신흥 자본 세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 베일에 쌓인 차이나머니, 자본시장의 '다크호스','신데렐라','혜성'  

안방보험그룹을 중심으로 한 안방 계열 자본이 최근 중국 자본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14년 '혜성'처럼 시장에 두각을 드러낸 후 국내외 보험 및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광폭행보를 이어온 안방그룹이 각종 스캔들에 연루되고, 보험감독당국의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중국의 유명 경제 전문 주간지 '차이신저우칸(財新周刊)의 '폭로성 기사'로부터 시작됐다. 차이신저우칸은 안방그룹이 순환출자를 통해 자본 규모를 허위로 늘리는 방식으로 기업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간 후 파장은 막대했다. 안방그룹이 차이신저우칸을 고소하는 등 사실 부인에 나섰지만, 사태는 더욱 일파만파로 커져나갔다.

사건의 진위가 명확히 밝혀지기 도 전 안방은 또 한차례의 악재에 부딪혔다. 보험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불법 보험 상품 판매를 이유로 3개월 내 신상품 판매 금지 조치를 당한 것.

자본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던 안방계열 자본의 예상 밖 위기 봉착이 중국 보험업계, 주식시장과 해외 M&A 시장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방그룹의 위기에 중국 A주가 가장 먼저 반응하고 있다. 안방계열 자본이 대거 지분을 투자한 '안방 테마주'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했다. 

안방계열 자본의 형성과 부상, 그리고 최근의 위기까지 전 과정은 중국 금융 자본시장 발전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한다. 

안방계열 자본은 중국 금융 자본 정책의 변화의 흐름을 절묘하게 이용해 세력을 확장해왔다. 안방계열 자본의 주축인 안방그룹의 전신은 2004년에 설립된 안방손해보험(安邦財險 안방재험)으로 상하이자동차를 중심으로 형성된 7개 자금단이 발기인이다. 안방손해보험 초대 이사장도 당시 상하이자동차 총경리(대표)였던 후마오위안(胡茂元)이 맡았다. 2014년 이후 법정대표는 우샤오후이(吳小暉)로 교체됐다.

안방손해보험은 상하이자동차이라는 든든한 '백'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2008년에는 중국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전국 단위 텔레마케팅 허가를 획득하면서 사세가 급팽창하게 됐고, 고속 성장세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2016년 안방손해보험의 자산총액은 7955억위안에 달했다. 전년 대비 202%가 증가한 규모다.

손해보험의 사업이 순항하면서 생명보험 시장에도 진출했다. 2010년 자본금 37억9000만위안에 안방생명보험(安邦人壽 안방인수)를 설립했고, 그해에 오토파이낸싱 금융사 루이더푸(瑞德福)를 인수했다. 안방의 생명보험 시장 진출 시기 선정은 매우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마침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중국 보험시장 자유화에 나섰고, 보험사는 예전보다 자유롭게 보험 영업과 자금 운용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안방보험은 유니버설 상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중국 생명보험 시장을 장악하며 보험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안방생명은 설립 6년 만인 2016년 자산총액이 1조4500억위안으로 급증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사업을 겸하면서 안방은 종합 보험그룹사로 변신을 꾀했다. 2012년 보감회의 인가를 받아 안방보험그룹을 설립하게 된다. 

◆ 2014년 전 세계 M&A 큰 손 급부상, 2016년 전후 위기 직면 

안방그룹의 탄생과 성장은 그동안 매우 조용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던 안방 자본은 2014년 막대한 자본력을 과시하며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해 중국 국내에선 민생증행 지분을 대거 매수해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고, 해외에선 미국 뉴욕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트리아 인수를 시작으로 '기업 사냥'의 신호탄을 쐈다. 중국과 전 세계 시장은 안방이라는 생소한 자본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안방은 미국, 벨기에, 네덜란드, 캐나다, 홍콩 등 전 세계의 부동산과 보험사를 줄줄이 사들였다. 2015년부터는 동양생명 인수를 시작으로 알리안츠, 우리은행 지분 투자까지 한국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중국 국내에서도 기업에 대한 엄청난 '식탐'을 드러냈다. 안방 자본이 사들인 A주 상장사는 현재 24개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부동산, 은행, 건축, 상업, 의약 및 바이오, 전기설비, 자동차, 공공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한다.

그중에서도 안방은 국내 은행주에 투자를 집중했다. 주주의 집중도가 낮고 지분이 분산된 수익률이 높은 은행주를 주로 '먹잇감'으로 노렸다. 민생은행 외에 초상은행 지분도 대거 매입했고, 공상·중국·농업·건설의 4대 중국 국유 상업은행의 10대 주주에도 이름을 올렸다.  

안방 자본이 2014년을 전후로 자본시장과 기업 M&A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중국 정부의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감회가 보험사의 자본 운용 규제를 완화하면서 안방 외에도 상당수 중국 보험사가 A주 상장사 지분 사냥에 나섰고, 보험자본은 증시 추이를 좌우하는 거대 세력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보험자본들이 자금 '파워'가 지나치게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보험사의 A주 '쥐파이(擧牌 특정 상장사 지분을 한번에 5% 이상 매수하는 행위)' 현상이 심화되면서 자본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보험사를 통한 은행 자본의 A주 간접 유입이 늘어나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해외 기업 투자도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중국 자본의 해외 기업 M&A 유행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 사례가 급증, 투자 수익률이 형편없는 투자 실패 사례가 속출했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중국의 자금유출 압박이 커지면서 외환당국이 해외투자 규제를 강화했다. 2016년 11월 중국 외환관리 당국은 중국 자본의 해외 투자 규모가 500만 달러 이상이면 관련 당국의 심사를 받도록 했다. 기존의 심사 기준은 5000만 달러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안방 자본의 해외 기업 인수도 여러 차례 좌절됐다.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금융 당국의 견제에 직면하고 있다. 시장은 안방 자본이 최근의 위기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 갈지 주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사진
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