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구조한 선원 4명 중 2명은 귀순 의사 밝혀 잔류
[뉴스핌=이영태 기자] 이달 초 동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 중 귀환을 희망한 선원 2명이 9일 오전 북한으로 돌아갔다.
<사진=통일부 제공/뉴시스> |
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께 북한 선박 1척과 선원 2명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선상에서 북측에 인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해경은 지난 2~3일 동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2~3t급 선박 2척을 구조, 모두 4명의 북한 선원을 구조했다.
이번에 북한으로 돌아간 선원은 지난 2일 구조된 선박에 승선했던 선원 1명과 다음날인 3일 구조된 선박에 승선했던 선원 3명 중 1명으로 알려졌다. 3일 구조된 나머지 선원 3명 중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혀 남한에 잔류했다. 남한에 잔류하는 2명은 부자(父子) 관계로 전해졌다.
해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이 귀순 의사를 밝힌 것은 23개월 만이다. 지난 2015년 7월4일 동해상에서 북한 선원 5명이 구조됐는데, 그중 3명이 귀순 의사를 밝히면서 2명만 북한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 당시 북한은 한국 정부가 선원을 강제로 억류했다고 주장하며 관영매체와 대남기구, 귀순 선원 가족들을 총동원해 송환을 요구했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