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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가동... 자율주행차 기술 앞서간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11일 11:35

최종수정 : 2017년06월11일 11:35

[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부품 성능을 완벽하게 검증할 수 있는 서산주행시험장을 가동한다. 서산시험장에서의 면밀한 검증을 통해 미래형 차량 기술을 선도할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충남 서신시 부석면 바비오웰빙특구에 위치한 서산주행시험장을 준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4년 상반기 첫 삽을 뜬 후 3년 만이다.

14개 주행시험로와 4개 시험동을 갖춘 서산주행시험장은 우선 규모 면에서 압도한다. 약 34만평(112만㎡)의 부지 면적은 축구장 160개,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달한다.

총 3000억원을 투입한 만큼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자동차 부품의 성능을 모든 상황에서 점검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기술을 비롯해 현재 개발을 진행중인 기술도 테스트할 수 있다.

주행시험로는 실제 주행 환경을 상황별로 재현했다. 자율주행 요소를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첨단주행로’와 ‘레이더시험로’는 가상 도시(fake city)는 물론, 방음터널과 숲속 도로, 버스 승강장, 가드레일 등을 갖춰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 등의 성능을 점검할 수 있다. 특히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환경을 구축해 통신과 연계한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전경 <사진=현대모비스>

폭 30m, 직선거리 250m 로 세계 최대 규모인 ‘터널시험로’도 갖췄다. 여기서는 캄캄한 암막 환경에서 야간 주행에 필요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점검한다. 빛의 강도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되는 지능형 헤드램프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각 국의 램프 법규 시험 등이 대표적이다.

눈길과 빙판길 등 동계 상황을 가정한 시험도 4계절 내내 할 수 있다. ‘원형·광폭·등판 저마찰로’를 통해서다. 빗길과 눈길, 빙판길 같은 겨울철 도로 환경을 좌우 굴곡은 물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등 각기 다른 상황에서 재현해 조향과 제동 안전성, 차체자세제어 성능 등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1~3월에만 가동 가능한 중국과 스웨덴, 뉴질랜드의 동계 시험장의 테스트에 앞서 서산 시험장에서 관련 부품을 사전 검증할 계획이다.

실내에서는 최첨단 장비들이 차량 부품의 성능을 살핀다. ‘성능 시험동’에서는 모듈과 샤시, ‘내구 시험동’에서는 조향과 제동, 모듈 등이 점검 대상이다. 이밖에 ‘친환경 시험동’에서 모터와 연료전지 등의 성능과 내구성을 시험하고, ‘배터리 시험동’에서는 충전과 방전은 물론 온도차이에 따른 안전성 등을 점검한다. 이들 4곳의 시험동에는 총 380여 대의 첨단 시험 장비들이 구축돼 있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은 “차량에 탑재되는 첨단 신기술도 승객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때 의미를 갖는다”며 “서산 주행시험장에서 완벽한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상시 검증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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