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도시바 메모리 'SK' 품으로..낸드 지각변동

기사입력 : 2017년06월21일 12:04

최종수정 : 2017년06월21일 13:36

한미일 연합 우선협상자 선정, 1강 4중->2강 1약

[ 뉴스핌=황세준 기자 ]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에 성공했다. 단독인수는 아니지만 글로벌 낸드플래시 3위인 도시바는 물론 2위인 웨스턴디지털과도 연합전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메모리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한미일연합'을 선정했다. 도시바는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합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래 마무리 목표시점은 내년 3월 31일이다.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와 일본 정부계 펀드인 산업혁신기구, 미국 사모펀드 등이 참여한다. 인수금액은 2조엔(20조원)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3조원을 들여 전체 지분 중 15% 정도를 확보한다.

인수전은 SK하이닉스, 미국 브로드컴, 대만 홍하이그룹, 미국 웨스턴디지털 등 4파전 양상이었다. 당초 베인캐피탈과 손잡은 SK하이닉스는 제시가격(1조5000억원)이 다른 업체에 비해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베인캐피털이 일본 산업혁신기구가 주도하는 미일연합 컨소시엄에 합류하면서 한미일연합이 됐고 인수전 막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도시바는 15일로 예정했던 우선협상자 선정을 한주 미루면서 재검토에 나섰고 결국 한미일연합을 선택했다.

한미일연합은 경쟁업체들과 달리 도시바 경영진이 49% 수준의 지분을 차지하는 경영자매수(MBO) 방식 딜을 제시하면서 기술 유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적격자라는 여론을 얻었다.

이번 인수 성공으로 SK하이닉스는 도시바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도시바는 웨스턴디지털과도 협력 관계다. 곧, 도시바를 중심으로 3개사가 연합하는 그림이다.

현재 1강(삼성전자) 4중(웨스턴디지털, 도시바, 마이크론, SK하이닉스)인 글로벌 낸드플래시 경쟁구도는 삼성전자, 도시바연합 등 2강과 1약(마이크론)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집계결과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점유율 11%로 5위 업체다. 1위는 삼성전자(35.4%)다. 2위 사업자는 웨스턴디지털(17.9%)이고 도시바는 3위(16.5%)다. 3사 합계 점유율은 45.4%로 삼성전자에 10%p 앞서게 된다. 

도시바와 일본 욧카이치공장을 공동 운영 중인 웨스턴디지털은 독점교섭권을 주장하며 현재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도시바메모리 매각 금지 가처분 소송을 낸 상태다.

그러나 한미일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웨스턴디지털이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한미일연합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로이터는 한미일연합이 웨스턴과의 분쟁 해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최근 자체개발한 72단 낸드플래시 등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72단 256기가비트(Gb) TLC(Triple Level Cell) 3차원(3D) 낸드플래시는 현재 양산 중인 3세대(48단) 3D 낸드플래시보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Cell)을 1.5배 더 쌓는다.

곧 256Gb 낸드플래시 칩(Chip) 하나만으로도 32기가바이트(GB) 용량의 USB 등 저장장치를 만들 수 있다.이 제품은 아울러 48단 제품보다 생산성이 30% 높고 칩 내부에 고속 회로 설계를 적용해 동작 속도가 2배 빠르다. 읽기와 쓰기 성능은 20% 가량 개선했다.

SK하이닉스는 2016년 2분기부터 36단 128Gb 3D 낸드 공급을 시작했고 2016년 11월부터 48단 256Gb 3D 낸드를 양산한 데 이어 5개월여 만에 72단 256Gb 3D 낸드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72단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며 "고용량 모바일과 SSD 시장 등 전세계 고객에 최적의 저장장치(Storage)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천공장 M14팹 2층도 본격 가동한다. 2층의 절반정도는 낸드플래시를 위한 공간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말께 3D 낸드플래시 비중이 2D 낸드플래시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측은 신제품을 통해 고성능, 고신뢰성, 저전력을 구현함으러써 모바일 등 고객사에 대한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3D 낸드플래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올해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465억달러에 달하며 2021년에는 56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