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웨이브' 출격...가격은 1만5000엔
겨울엔 소형 스피커 '챔프' 선보일 예정
[뉴스핌=심지혜 기자] 네이버가 올 가을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스피커를 일본에서 우선 출시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SK텔레콤 ‘누구’와 KT ‘기가지니’ 등의 서비스가 출시돼 있어 일본 시장부터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는 15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사업 전략 발표회를 갖고 AI 스피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와 라인은 프로젝트J를 통해 AI를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어 지원이 되는 클로바를 스마트폰 앱 형태로 출시했다.
네이버-라인은 올 가을 AI 스피커 웨이브를 출시한다. 겨울에는 소형 AI 스피커 챔프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네이버> |
당초 출시를 예고했던 AI 스피커 '웨이브(WAVE)'는 일본에서 먼저 출시한다.
웨이브는 국내 출시된 ‘누구’와 비슷한 AI 스피커로 일반적인 대화가 가능하며 일정관리와 음성 명령을 통한 뉴스·날씨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웨이브와 연동된 가전 제어는 물론 라인 메시지를 송수신, 라인뮤직 재생 등도 가능하다.
가격은 1만5000엔(한화 약 15만4000원)이며 음악 기능을 제외한 버전은 1만엔에 출시될 예정이다.
올 겨울에는 휴대 가능한 소형 AI 스피커 챔프(CHAMP)도 출시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기능을 탑재한 AI 기기 ‘페이스(FACE)'는 개발 중으로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와 손잡고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이어폰 ‘엑스페리아 이어 오픈 스타일’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날 라인은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와 차량 기기와 스마트 기기의 연동 기술인 '스마트 디바이스 링크(Smart Device Link)'를 활용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라인은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기들에 AI 기술을 결합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클로바를 외부 파트너에 개방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서비스 파트너와 생태계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일본에는 AI 스피커가 없어 시장 선점 차원에서 일본에 먼저 출시하게 됐다"며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인은 이날부터 패션잡화를 비롯해 가전제품과 화장품 등 100여개 이상의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라인쇼핑'과 카카오톡의 '채널'과 같은 개념의 '포털 탭'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또 올 3분기에는 카카오톡 장보기와 비슷한 '라인 데리머'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