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가 15개월간 가장 큰 폭으로 내리면서 둔화한 물가 압력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5월 수입물가가 한 달 전보다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석유 가격이 크게 내리면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5월 수입물가가 0.1%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월 수입물가는 2.1% 상승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수입물가 월간 변동 추이<그래프=미 노동부> |
수입물가의 하락은 미약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날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한 달 전보다 0.1% 하락했으며 전년 대비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인 1.9% 상승에 그쳤다.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단기적으로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 밑에 머무르다가 중기적으로 목표치 부근에서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입 석유 가격은 5월 중 3.9%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석유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석유 제외 수입물가는 1.0% 올랐다. 수입 자동차 가격은 0.1% 상승했으며 수입 식품 가격은 1.2% 올랐다.
수출물가는 5월 중 0.7%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 수출물가는 1.4%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