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 3차 세계대전? 결국은 인간이 승리”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앞으로 30년 뒤면 하루 노동시간이 4시간, 주 4일 근무로 바뀔 것이라고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전망했다.
마윈(馬雲) <사진=바이두> |
21일(현지시각) 디트로이트서 열린 ‘게이트웨이 ‘17’ 컨퍼런스에 참석한 마 회장은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앞으로 사람들은 더욱 다양한 장소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요새) 사람들은 30곳 정도를 방문하지만 30년 뒤면 300곳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또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3차 세계대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30년이 그만큼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는데, 이러한 자동화에 따른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각국이 교육 시스템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마 회장은 다만 AI와의 싸움에서 승리는 인간이 차지할 것이라며, 인간이 가진 지혜와 경험을 기계가 갖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개발에 있어 사람과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기계가 하도록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 회장의 주장은 존 메이너드 케인스와 마이클 폴라니와 같은 석학의 주장을 따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28년 케인스는 케임브리지대학교 강연에서 "100년 후 선진국 생활 수준은 4~8배 높아지고 주당 15시간 근무로 물질적 필요가 충족되어 경제적 걱정거리를 벗어나 자유와 여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진정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의 강연은 2년 뒤인 1930년 <우리 후손을 위한 경제적 가능성>이란 에세이로 발표된다. 철학자 마이클 폴라니는 1958년 저서에서 "우리는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며 암묵지식(tacit knowledge)이란 인식론적 개념을 내놓았디.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