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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디지털 반대로 도시바 반도체 매각 불발 위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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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매각 금지 가처분 결정시, WD에 양보 압박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제휴사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되거나 관련 절차가 지연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와 재팬타임스 등이 22일 보도했다.

지난 21일 도시바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탈 컨소시움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컨소시움에는 한국의 SK하이닉스도 포함된다. 오는 28일 주주총회 전까지 매각 계약을 맺는다는 방침이다.

◆ 웨스턴디지털 "샌디스크 동의 없이는 제3자에 지분 매각 못해"

<사진=블룸버그통신>

이에 대해 신문은 도시바가 WD가 미국 법원에 매각 금지를 요구하고, 국제중재재판소에 중재 요청을 신청했는 데도 불구하고 매각 협상을 진전시키는 것에 대해 집착했다고 평가했다.

도시바가 이 '한미일' 연합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했지만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결정"은 아니어서 WD가 법적 대응에 계속 나설 경우, 매각 협상에 위험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WD는 법적 수단을 활용하면서도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입찰 진영에 참여하는 등 '이중 전술'을 활용해 협상을 지연시켜왔다. 매각 협상을 철회시켜, 욧카이치 공장에 대한 WD의 권익(interest)을 유리한 조건으로 확대하기 위한 의도라고 도시바는 판단하고 있다.

도시바는 2년 연속 채무 초과로 상장이 폐지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내년 3월 말까지 도시바메모리 매각 절차를 진행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각국의 반독점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도시바가 매각을 서두르는 주요 배경 중 하나다.

그러나 도시바가 매각 정식 계약을 맺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WD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뒤 성명을 통해 "도시바는 우리가 가진 거부권 절차 중 두가지 법적 조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D는 성명서에서 SK하이닉스를 언급하며 반도체 제조사의 컨소시움 참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WD는 성명서 발표문을 통해 "도시바가 한국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 재팬 그리고 일본 정부 산업혁신펀드와 정투은 연합을 우리 자회사인 샌디스크와 합작한 메모리 사업부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샌디스크의 동의권과 현재 진행 중인 이중 법률처리 절차 등을 계속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도시바는 샌디스크의 동의 없이는 합작회사의 지분을 제3자에게 넘길 수 없다는 것은 계악 상 명확하기 때문에 법률적인 절차를 통해서 우리 권리를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D는 오는 7월 14일, 미국 법원에서 매각 금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앞서 도시바는 미국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도시바메모리 매각 중단 명령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법원은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와세대대학교의하토리 노부미치 초빙 교수는 "거부권을 갖고 있다는 WD의 주장은 과도해 보이지만, [미국 법원이 매각 중단] 명령을 내리면 도시바는 우선 협상 대상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WD에 양보하라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촉박한 도시바, 반독점당국 심사도 걸림돌 

국제 통상 전문가이자 변호사인 하시다테 겐지는 "법원은 도시바의 협상 종료를 막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명령이 내려지지 않으면 한미일 연합과의 협의는 진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신문은 동종업체인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소수로 제한함으로써 반독점 심사가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도에 따르면 INCJ와 일본 정책투자은행이 각각 50.1%,16.5%를 출자하고, 나머지 33.4%를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 진영이 가져간다.

그러나 중단 명령 여부에 상관없이 도시바는 최소 1년이 걸릴 수 있는 중재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스티븐 기븐스 변호사는 "중재 법원이 WD에 우호적일 수 있는 판결을 내릴 위험에 비춰 봤을 때 도시바는 도시바메모리의 입찰가를 깎아 달라는 요청을 받을 수 있다"면서 "도시바는 웨스턴디지털의 많은 요구에 결국 항복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도시바 메모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 연합이 WD 측에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WD가 법률 소송을 지속할 경우 매각 절차가 진행되기 힘들다고 보고 난관을 타개할 방법으로 WD가 참여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도시바에 자금을 지원하는 주요 은행들은 도시바메모리의 매각 완료 시기가 내년 4월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관측한다. 도시바 주요 은행의 한 임원은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에서 신속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의 국수주의적 접근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경쟁사나 관련 기업들의 제안을 버리고 사모펀드 중심의 연합군을 선택한 것은 미래를 위한 기술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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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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