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웨스턴디지털 반대로 도시바 반도체 매각 불발 위험 여전"

기사입력 : 2017년06월22일 11:31

최종수정 : 2017년06월22일 11:31

7월 14일 매각 금지 가처분 결정시, WD에 양보 압박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제휴사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되거나 관련 절차가 지연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와 재팬타임스 등이 22일 보도했다.

지난 21일 도시바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탈 컨소시움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컨소시움에는 한국의 SK하이닉스도 포함된다. 오는 28일 주주총회 전까지 매각 계약을 맺는다는 방침이다.

◆ 웨스턴디지털 "샌디스크 동의 없이는 제3자에 지분 매각 못해"

<사진=블룸버그통신>

이에 대해 신문은 도시바가 WD가 미국 법원에 매각 금지를 요구하고, 국제중재재판소에 중재 요청을 신청했는 데도 불구하고 매각 협상을 진전시키는 것에 대해 집착했다고 평가했다.

도시바가 이 '한미일' 연합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했지만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결정"은 아니어서 WD가 법적 대응에 계속 나설 경우, 매각 협상에 위험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WD는 법적 수단을 활용하면서도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입찰 진영에 참여하는 등 '이중 전술'을 활용해 협상을 지연시켜왔다. 매각 협상을 철회시켜, 욧카이치 공장에 대한 WD의 권익(interest)을 유리한 조건으로 확대하기 위한 의도라고 도시바는 판단하고 있다.

도시바는 2년 연속 채무 초과로 상장이 폐지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내년 3월 말까지 도시바메모리 매각 절차를 진행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각국의 반독점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도시바가 매각을 서두르는 주요 배경 중 하나다.

그러나 도시바가 매각 정식 계약을 맺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WD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뒤 성명을 통해 "도시바는 우리가 가진 거부권 절차 중 두가지 법적 조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D는 성명서에서 SK하이닉스를 언급하며 반도체 제조사의 컨소시움 참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WD는 성명서 발표문을 통해 "도시바가 한국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 재팬 그리고 일본 정부 산업혁신펀드와 정투은 연합을 우리 자회사인 샌디스크와 합작한 메모리 사업부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샌디스크의 동의권과 현재 진행 중인 이중 법률처리 절차 등을 계속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도시바는 샌디스크의 동의 없이는 합작회사의 지분을 제3자에게 넘길 수 없다는 것은 계악 상 명확하기 때문에 법률적인 절차를 통해서 우리 권리를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D는 오는 7월 14일, 미국 법원에서 매각 금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앞서 도시바는 미국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도시바메모리 매각 중단 명령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법원은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와세대대학교의하토리 노부미치 초빙 교수는 "거부권을 갖고 있다는 WD의 주장은 과도해 보이지만, [미국 법원이 매각 중단] 명령을 내리면 도시바는 우선 협상 대상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WD에 양보하라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촉박한 도시바, 반독점당국 심사도 걸림돌 

국제 통상 전문가이자 변호사인 하시다테 겐지는 "법원은 도시바의 협상 종료를 막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명령이 내려지지 않으면 한미일 연합과의 협의는 진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신문은 동종업체인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소수로 제한함으로써 반독점 심사가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도에 따르면 INCJ와 일본 정책투자은행이 각각 50.1%,16.5%를 출자하고, 나머지 33.4%를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 진영이 가져간다.

그러나 중단 명령 여부에 상관없이 도시바는 최소 1년이 걸릴 수 있는 중재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스티븐 기븐스 변호사는 "중재 법원이 WD에 우호적일 수 있는 판결을 내릴 위험에 비춰 봤을 때 도시바는 도시바메모리의 입찰가를 깎아 달라는 요청을 받을 수 있다"면서 "도시바는 웨스턴디지털의 많은 요구에 결국 항복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도시바 메모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 연합이 WD 측에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WD가 법률 소송을 지속할 경우 매각 절차가 진행되기 힘들다고 보고 난관을 타개할 방법으로 WD가 참여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도시바에 자금을 지원하는 주요 은행들은 도시바메모리의 매각 완료 시기가 내년 4월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관측한다. 도시바 주요 은행의 한 임원은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에서 신속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의 국수주의적 접근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경쟁사나 관련 기업들의 제안을 버리고 사모펀드 중심의 연합군을 선택한 것은 미래를 위한 기술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