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영상] 섀도보팅 '폐지'..."이대로가면 관리종목·상장폐지 속출"

기사입력 : 2017년06월28일 09:59

최종수정 : 2017년06월28일 09:59

'감사선임' 난항...대주주 지분율 관계없이 3%만 행사가능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감사위원회 구성 못하면 '관리종목'

[뉴스핌=김지완 기자] 상장사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올해를 끝으로 폐지되는 섀도보팅(shadow voting) 때문이다. 상장사들은 당장 내년부터 주주총회 성립요건인 의사정족수(발행주식의 25%)를 채우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까지 갈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섀도보팅제도는 주주들의 무관심으로 주총 성립 요건을 채우지 못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제도는 예탁결제원이 보유중인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을 주총 안건 찬성반대 비율에 따라 의결권을 대리 행사하는 제도다.

하지만 섀도보팅제도는 주주총회가 형식화되는 등 주주권 활성화에 장애가 된다는 이유로 2013년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폐지됐다. 금융당국은 갑작스러운 제도 폐지에 따른 시장 혼선을 염려해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섀도보팅을 허용해왔다.

◆ 섀도보팅 대안으로 꼽히는 전자투표 유명무실...투표율 1.4% 불과

문제는 섀도보팅의 대안으로 꼽히는 전자투표제도의 유명무실 우려다. 이재혁 한국상장사협의회 정책홍보팀장(법학박사)은 "투자자들의 평균 보유 기간을 살펴보면 코스피는 5개월, 코스닥은 2.2개월 수준"이라면서 "금융당국에서는 전자투표가 섀도보팅의 대안으로 꼽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주가상승 외에는 관심이 없다. 이들에게 주총 참여를 바라는 것 자체가 애초에 무리"라고 지적했다.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올해 정기 주총 때 전자투표 서비스를 이용한 회사는 705개사에 달했지만 전자투표 행사율은 주식수 기준으로 1.4%에 불과했다.

당장 감사 선임부터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김기남 대원미디어 이사(CFO)는 "최대주주 지분이 확보돼 있어 다른 안건은 처리가 가능한 상태지만, 감사 선임건은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합산지분이 아무리 많아도 3%만 권리행사가 가능하다"면서 "전자투표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25% 주총 의사정족수를 채워 감사선임안을 통과시킬 방도가 없다"고 걱정했다.

최근 한국상장사협회가 상장사 992개사(유가증권법인 412개사, 코스닥법인 510개사)를 대상으로 섀도보팅 폐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899사 중 91.9%에 해당되는 826개사가 '섀도보팅 폐지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또 폐지시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감사선임 곤란(65.6%) 또는 감사선임+특별결의 곤란(17.1%) 등을 꼽았다.

◆ 정족수 미달로 '감사위원회' 구성 못해...관리종목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도

섀도보팅을 대체할 대안이 부재한 가운데 이대로가면 내년 자본시장은 큰 혼란이 불가피하다. 이재혁 팀장은 "당장 주총 의사정족수 미달로 재무제표 승인을 못하면 주주들이 배당을 못받는 사태가 벌어진다"면서 "또 자산 2조원 이상 법인이 감사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면 바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2년 연속이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된다. 상법상 과태료도 별도로 내야하는 등 상당한 자본시장의 혼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3일 기준으로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147개사, 코스닥시장 4개사 등 총 151개사다.

해외사례와 비교해 보더라도 국내 상법이 과도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박한성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선임연구원은 "선진국의 주총 의사정족수 요건과 비교했을때 한국의 주총 의사정족수 요건은 상당히 엄격한 편"이라며 "일본은 정관개정을 통해 자율조절이 가능하고, 프랑스는 20%이상 참여해야 하나 참석률미달로 다시 주총이 열릴 경우 의사정족수 기준이 사라진다. 영국은 단 2명만 참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은 올해를 끝으로 섀도보팅은 폐지될 것이란 입장이다. 송병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 사무관은 "이미 5년 유예기간을 통해 상장사들이 충분히 대비할 수 시간을 줬다"면서 "섀도보팅 폐지는 소액주주 의결권 참여가 많아지길 원하는 사회적인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다. 현 정부의 스탠스도 이와 같은 방향으로 판단돼 섀도보팅제도를 유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자료=한국상장회사협의회>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