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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의원급 왔으면"…중기가 바라는 중소벤처부 수장은

기사입력 : 2017년06월27일 10:17

최종수정 : 2017년06월27일 10:17

실무형 장관보다 힘 있는 장관 기대…박영선ㆍ윤호중 의원 등 거론

[뉴스핌=함지현 기자] 중소기업업계가 새로 출범할 중소벤처부 장관이 '힘 있는' 인사가 되길 바라고 있다. 일각에서 '3선 이상 국회의원'이 임명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얘기가 돌 정도로 리더십있는 장관에 대한 업계 바람이 큰 모양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단체들은 최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강력한 리더십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소기업 창업과 혁신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산업생태계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서는 실무형 장관보다는 대외적으로 '힘 있는' 장관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3선 이상 국회의원이 초대 중소벤처부 장관으로 임명돼야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정책추진이나 다른 부처와의 업무조정, 예산확보 등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한 중기업계 관계자는 "3선 이상 의원급이 올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실무는 차관급에서 맡아서 하더라도 초대 장관은 힘 있는 인물이 와야 중소벤처부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자의와 관계 없이 초대 중소벤처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3선 이상급 인물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다.

박 의원은 벤처기업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 서울 구로구을을 지역구로 하는 4선 의원이다. MBC앵커 출신으로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냈고, 재벌개혁특별위원회나 국정농단 국정감사 등에서 활약하며 인지도나 실력면에서 손꼽히는 인물이다.

윤 의원은 경기 구리시가 지역구인 3선 의원으로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정책본부장을 맡았다. 그런만큼 이른바 'J노믹스'의 핵심인 중기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함께 발을 맞춰가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게임업체인 웹젠을 창립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초선인 김 의원은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하는 내용이 담긴 중소기업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상직 전 의원, 홍종학 전 의원, 선대위 중소벤처기업위원장직을 지낸 이재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전 상근부회장 등도 하마평에 오른다.

중소벤처부 장관 인선은 중기청을 부처로 승격하는 내용이 포함된 정부조직법개편안이 통과된 이후 이뤄질 계획이다. 다만 아직 장관 인사청문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가 이어지고 있어 조직개편안 처리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소벤처부가 새로 출범하게 되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생태계 구축을 진두 지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중소기업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중소기업 정책의 조정 뿐만 아니라 18개 정부부처 및 지자체에 분산돼 있는 16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효과적으로 조정도 하게 된다.

중소벤처부는 산업부의 산업인력·지역산업·기업협력, 미래부의 창조경제, 금융위의 기술보증기금관리 업무를 이관받는다. 장관·차관 아래 조직은 기획조정실, 중소기업정책실, 창업벤처혁신실, 소상공인정책국 등 3실 1국으로 꾸려질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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