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유로화 랠리에 하락 마감

기사입력 : 2017년06월30일 01:28

최종수정 : 2017년06월30일 01:28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중앙은행의 긴축 조짐에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주식시장에 부담이 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AP/뉴시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37.48포인트(0.51%) 내린 7350.32를 나타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31.08포인트(1.83%) 낮아진 1만2416.1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98.55포인트(1.88%) 하락한 5154.35에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5.16포인트(1.34%) 내린 380.66으로 집계됐다.

이날도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 조짐에 주목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27일 통화정책 완화 제거의 전제 요건을 언급하고 이것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투자자들은 ECB가 조만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도 통화완화를 줄여갈 필요성이 생기고 있다고 발언해 영국의 통화정책도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을 예고했다. 최근 물가가 오르며 통화정책회의(MPC)에서 3명의 위원이 기준금리 인상 의견을 제시한 점은 긴축 가능성에 무게를 준다.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진전되고 있고 임금 상승세가 뚜렷하지 않은 점은 아직 영란은행의 발목을 잡고 있다.

파운드와 유로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달러를 돌파하며 14개월간 최고치로 올라섰다. 파운드/달러 환율도 5주 만에 1.30달러를 넘어섰다. ECB의 테이퍼링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은 긴가민가하면서도 유로화를 매수하고 있다. 미 달러화의 약세 역시 유로화 가치를 높이는 배경이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일부 ECB 위원들은 시장이 드라기 총재의 연설을 잘못 해석했다고 밝혔다"면서 "정말로 드라기 총재는 ECB의 유로화 매수를 부추긴 부양책의 철회를 언급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드라기 총재의 논평 거부가 유로 강세 전망을 지속하게 했다"면서 "유로의 상승 모멘텀은 또한 미 달러화 약세 때문이기도 하며 현재로서는 완만한 연방준비제도(Fed)가 달러화 대비 유로화를 강하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카니 총재는 고용시장이 양호하고 실업률이 낮다면 목표치를 넘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화정책위원회(MPC) 인내심이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것은 영란은행이 자신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오랫동안 틀렸다는 것이 입증될 경우 긴축을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해석했다.

섹터별로는 광산주가 강세를 보였다. 안토파가스타와 글렌코어 등은 일제히 랠리를 펼치며 런던 증시를 지지했다. 대형은행들이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도이체방크와 바클레이스, 소시에테제네랄, HSBC홀딩스는 모두 상승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독일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한 달 전보다 0.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를 웃도는 기록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8% 상승한 1.142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8.2bp(1bp=0.01%포인트) 오른 0.453%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