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력 사업 정리…프리미엄 가전·전장부품에 집중
[뉴스핌=김겨레 기자] LG전자가 TV 셋톱박스 사업을 프랑스 방송·영상 기술업체인 '테크니컬러'에 매각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프랑스 테크니컬러에 셋톱박스사업부를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매각대금은 한화 약 5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셋톱박스는 디지털 위성방송을 수신하는 기기다. 해당 사업을 인수한 테크니컬러는 콘텐츠 생산업자와 유통업자 등에 방송·영상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비디오 코딩, 이미지 프로세싱, 전기통신 관련 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약 3만건 보유하고 있다.
LG전자가 셋톱박스 사업을 매각한 것은 해당 시장이 침제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이 확대되고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시청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셋톱박스 사업을 매각하려고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자동차 전자장치부품과 프리미엄 가전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이에 대해 LG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