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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실전투자기④] 비싼 수업료 낸 ‘대박 꿈’

기사입력 : 2017년07월05일 14:19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5:33

이더리움, 플래시 크래시 ... 해외 거래소 시세 참고

[뉴스핌=강필성 기자] “회식이나 한번 세게 하시죠.”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연재를 시작한 이후 수익률을 물어보는 동료 기자들에게 했던 말입니다. ‘뭘 그런 걸 묻고 그러냐’는 거드름도 양념처럼 뿌려졌죠. 아마 어깨에 힘 좀 주고 몹시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을 겁니다.

지난달 8일 처음으로 가상화폐에 투자를 시작한 뒤의 일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면서 제법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누군가 수익률을 물어보면 표정이 어두워지고 자꾸 말을 돌리게 됐습니다. ㅜㅜ

부끄럽지만 그렇습니다. 청운의 꿈을 안고 340만원으로 시작한 가상화폐 투자는 현재 평가액 250만원 가량. 26.5%의 손실을 내고 있습니다. 요즘 말로 '폭망'입니다.

90만원으로 겸손을 배웠습니다. <사진=MBC>

◆ 한달 사이 대부분 하락…등락 폭 커

지난 6월 8일 가상화폐 구입 당시 시세는 비트코인 328만6000원, 이더리움 30만5200원, 리플 334원이었습니다. 그리고 5일 오전 기준 시세는 비트코인 314만8000원, 이더리움 32만4000원, 리플 302원입니다. 비트코인과 리플에서 손실, 이더리움에서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한 달 사이에 가상화폐 가격은 요동쳤습니다. 비트코인은 344만원, 이더리움은 45만8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일부 수익을 실현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했습니다. 이더리움의 비중을 대폭 높이고 등락이 심한 리플과 비트코인 비중을 줄였습니다. 

그러나 이더리움이 급락하는 폭탄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이 하락의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황당한 것은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사망 소문입니다. 가짜 뉴스였습니다만 소문에 요동치는 가상화폐 시장의 특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히기도 합니다.

교통사고 사망설이 돌자 비탈릭 부테린은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진=비탈릭 부테린 트위터>

이 소문이 돌기 며칠 전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한때 이더리움 가격이 13달러(1만5000원)까지 하락하는 '플래시 크래시'가 벌어지기도 했죠.

주목할 점은 가상화폐가 대한 기대가 크게 꺾였다는 겁니다. 올 초부터 승승장구하다 쇼크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가상화폐의 ‘대박 신화’가 색이 바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 가상화폐 적정 시세, 해외 거래소 참고해야

그럼에도 가상화폐에 투자를 하신다는 분이 있다면 꼭 몇가지 조언하고 싶습니다. 제법 비싼 수업료를 치루면서 얻은 교훈입니다.

먼저 해외 거래소의 가상화폐 시세를 꼭 참고하라는 겁니다. 국내 거래소 시세가 해외 거래소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기 때문입니다.

<사진=셔터스톡>

통상 국내 거래소의 시세는 ‘코리아 프리미엄’이 반영된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 거래소보다 많게는 10% 정도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차이가 10% 이상 벌어지면 자연히 거래 과정에서 반영됩니다. 반대로 ‘코리아 프리미엄’이 5% 이내로 좁혀지면 조금씩 벌어지는 추세를 보입니다.

미국의 세계 1위 가상화폐 거래소 폴로닉스(Poloniex)에서 5일 기준 비트코인이 292만8000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날 기준 국내 거래소보다 약 20만원 더 저렴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현재 비트코인의 ‘코리아 프리미엄’은 6%입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결과론입니다. 궁극적으로 국가간 가상화폐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코리아 프리미엄’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아니더라도 해외 시장의 거래 동향은 민감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체로 각국의 거래소 차트는 비슷한 모습을 그리기 때문이죠.

둘째, 보안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금융 계좌와 연동되는 방식이 아니라 투자자가 거래소에 현금을 예치하고 이를 통해 거래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거래소에 보안 문제가 생겼을 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일부 직원의 PC가 해킹되면서 일부 가입자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손배소송을 제기하겠다는 피해자들까지 나왔죠. 심지어 일회용비밀번호 생성기(OPT)를 이용하는 고객의 계좌까지 해커들에 의해 인출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최근 올라온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공지. <사진=빗썸>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되는 가상화폐 특성상 거래소의 계정이 해킹돼 무단으로 거래된다면 이를 추적, 회수할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빗썸 거래소가 해킹 피해액을 전액 보상할 의무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는 점이죠. 가상화폐가 화폐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가상화폐 거래소도 금융거래법에 영향을 받지 않는 통신판매업체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가상화폐 투자자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국내에서 가상화폐는 가치를 아예 인정받지 못하는 재원이라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해외에서도 거래소가 해커에게 가상화폐를 도둑맞고 폐업한 사례가 있는 만큼 이용하는 거래소의 보안 수준을 꼭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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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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