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이날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4센트(1.44%) 상승한 45.04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64센트(1.37%) 오른 47.5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내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EIA는 내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하루 1001만 배럴에서 990만 배럴로 낮춰 잡았다. EIA가 내년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낮춘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생산량 전망치 하향은 셰일오일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무엇을 하든 증가할 것이라고 본 사람들에게 알람과 같은 것"이라면서 "산유량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약세론자들이 그들의 믿음에 질문을 던질 시간"이라고 말했다.
유가는 지난 5월 이후 배럴당 50달러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등지에서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OPEC의 감산 노력이 세계 원유 재고를 감소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을 배경으로 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달 증산에 나섰다는 소식은 원유 강세를 제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달 감산 합의량인 하루 1005만8000배럴을 웃도는 1007만 배럴을 생산했다.
투자자들은 내일(12일) EIA의 주간 재고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7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며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14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