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로봇청소기, 장애물 알아서 넘고 피해
[ 뉴스핌=황세준 기자 ] LG전자 로봇청소기가 6~7세 어린아이 수준의 지능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최근 서울대학교 ‘로보틱스 앤 인텔리전트 시스템 연구실'에서 시험한 결과 자사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플러스(모델명: VR6480VMNC)’가 이같은 인공지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는 시중에 판매 중인 로봇청소기 4종을 대상으로 각 제품의 종합적인 지능 수준을 측정했다. 인지, 판단, 행동 등 3개 분야에 걸쳐 100개 이상의 항목을 시험했다. 결과는 어린이(Child), 유인원(Ape), 돌고래(Dolphin) 등으로 평가했다.
로보킹 터보플러스 <사진=LG전자> |
로보킹 터보플러스는 6~7세 어린이의 지능 단계를 갖춰 시험 제품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올해 초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안공지능 기술인 ‘딥씽큐'를 탑재했다.
‘딥씽큐’는 스스로 학습하는 게 특징이다. 피해야 할 장애물과 넘어가야 할 장애물을 스스로 구별한다. 이전의 로봇청소기가 사람의 발을 넘으려고 했던 반면 지금은 사람의 발 앞에서 3초 가량 대기한다. 발이 치워지면 청소를 하고 발이 움직이지 않으면 우회한다.
LG전자는 인공지능의 핵심 요소인 인지 및 판단 지능을 높였다. 딥씽큐를 탑재하기 전 로봇청소기(2015년)은 유사 시험에서 유인원 수준의 지능이라고 평가 받은 바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가전을 선보인 기술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고객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2003년 로보킹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 후, 2010년 유럽을 시작으로 40여 개국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60%에 육박하는 등 글로벌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로보킹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40만대를 넘었다. 한국뿐 아니라 러시아, 호주, 대만 등에서 로봇청소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최근에는 신제품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도 선보였다. '로보킹'이 아닌 '코드제로' 브랜드로 선보이는 첫 로봇청소기다. 이 제품은 기존 로봇청소기가 빨아들이기 어려웠던 틈새 속 미세먼지까지 청소할 수 있다.
‘코드제로 R9’에는 딥씽큐 및 3차원 레이저 센서를 적용했다. 집안의 청소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청소 다이어리’, 청소하고 싶은 공간을 선택하거나 특정 지역에 접근하지 않도록 미리 설정할 수 있는 ‘마이존(My Zone)’ 등 각종 편의 기능도 탑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