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속보

더보기

[국정과제] '증세없는 복지'…세수 자연증가만 믿어도 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문 대통령, 세수 자연증가로 '증세없는 복지 실현'
국회예산정책처 계산과 2020년 22조원 차이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19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문재인 정부가 ‘증세없는 복지’로 가닥을 잡으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5년간 100대 국정과제 실천에 필요한 재원 178조원을 증세없이 마련하겠다는 구상에 ‘현실 외면’과 ‘포퓰리즘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당장 정부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온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재정 당국에서 내놓은 재원조달방안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소득세 최고구간은 조절하겠다고 했고 법인세율도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너무 약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해내지도 못하는 지하경제 양성화, 이런 얘기 말고 소득세율 조정 등 증세 문제를 갖고 정직하게 얘기하고 국민 토론을 요청해야 한다”며 “표 걱정한다고 증세 문제 얘기는 안 하고 복지는 확대해야 하는 이 상태로 언제까지나 갈 수는 없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19일 오후 '100 + 새로운 대한민국' 국정과제 보고대회가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 5개년계획을 보고한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에게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세수 자연증가로 '증세없는 복지 실현'?

국정자문위원회가 19일 발표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100대 국정과제)에서는 178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재원 조달 방안은 크게 세입확충과 재정지출 효율성 두 가지로 나뉜다.

세입확충을 통해 82조6000억원, 재정지출 효율성 증가로 95조4000억원 등 178조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불필요한 씀씀이는 줄이고, ‘소득주도 성장론’이 선순환을 일으켜 내수 등이 살아나면서 자연스럽게 걷히는 세금이 늘어나면 재정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국세수입으로 77조6000억원을 충당하는데, 이 가운데 77%(60조5000억원)이 세수 자연증가분이다. 프랜차이즈 ‘갑질’ 등을 바로잡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통해 국민 소득이 늘어나고,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한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법인세 등 국세가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나머지 세수는 대기업 비과세와 감면 항목을 줄이고 탈루소득 과세 강화 등을 통해 17조1000억원(11조 4000억원, 5조7000억원)을 충당하고, 불공정 거래행위 과징금 상승 등 세외수입으로 5조원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줄이는 부분은 5년간 60조2000억원이다. 4대강 사업처럼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하지 않으면서 재정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 국세 자연증가에 기대...믿어도 되나?

문제는 허리띠 졸라매고 살아나는 경제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증가되는 세금으로 178조원에 달하는 복지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일단 겉으로 보면 재원조달은 ‘증세 없이도 가능해’ 보인다. 지난해와 올해 세수가 늘어나며 세입 측면에서는 문제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재원 조달의 빅포인트로 삼은 것은 국세 자연증가분이다. 국세 증가 예상치 77조6000억원 가운데 세수 자연증가분은 60조5000억원이다. 단순 평균으로 연간 12조1000억원씩 늘어나야 한다.

세수 자연증가분은 일반적으로 경제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향상에 의한 소득세, 활발한 기업활동에 따른 법인세, 소비 증가에 따른 부가가치세, 부동산 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 석유 등 가격 하락에 따른 유류 에너지세 등 증가를 일컫는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산보다 더 확보되는 세수다.

지난해에는 예산계획에 비해 24조7000억원의 국세가 더 걷혔다. 올해는 5월까지 11조원이 걷혀 현재 경기 상황들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무난하게 20조원 이상이 확보될 전망이다.

정부가 발표한 ‘증세없는 복지’를 국세 부분만 놓고 한정해 보면, 단순하게 연평균 15조5200억원이 필요한데, 국세 자연증가분 등을 고려하면 세입 측면에서는 ‘5년간 77조6000억원 국세 추가 증가’라는 목표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 세입 세출 결산표를 살펴보면, 세금이 당초 예산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했지만 세목별로는 ‘연속성 있는 자연증가분’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기획재정부의 ‘2016회계연도 세입 세출 마감’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수입은 24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예상치(232조7000억원) 대비 9조8000억원(4.2%) 증가했고, 2015년 국세(217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24조7000억원 늘었다.

올해도 세금은 잘 걷힌다. 올해 5월까지 국세는 11조원이 확보됐다. ‘증세없는 복지’의 근간인 국세수입 충당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세입 세출을 들여다보면 특이한 점이 눈에 띈다. 외부효과 등에 취약한 세목에서 큰 폭의 세금이 걷혔다는 점이다. 양도소득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 등이 목표예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세수를 늘렸다.

양도소득세는 2015년 11조9000억원이 걷혔다. 하지만 2016년 예산에서 부동산 시장 활황을 예상하지 못하고, 당초 11조1000억원을 정부는 세수 목표로 삼았지만, 실제로는 13조7000억원이 걷혔다. 정부는 초과 달성 원인으로 ‘부동산시장 호조’를 지목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교통, 에너지, 환경세는 전년 대비 1조2000억원(8.9%) 상승한 15조3000억원이 걷혔다.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와 경유 소비가 증가한 이유가 컸다.

양도소득세와 에너지세를 더하면 29조원이다.  2016년 전체 국세(242조6000억원)의 12%를 차지한다. 

기획재정부가 짠 2017년도 국세 예상수입은 242조3000억원. 올해 5월까지 국세수입은 12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조2000억원 더 걷혀 순항중이다. 올 들어서도 여전히 부동산 거래 증가(양도소득세) 등 영향으로 소득세가 1조8000억원 늘었다.

현재 상태로 세금이 걷히면 이뤄지면 '100대 국정과제'는 증세없이도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늘 이대로 좋을 수만은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양도소득세와 에너지세 등은 부동산과 해외 원유가격 급변 등 대내외적 상황에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는 최근 부동산 규제 정책을 내놨다. 날로 뛰는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는 읽히지만, 규제를 강화하면 지난해와 올해 국세 증가를 이끈 양도소득세 증가분이 대폭 떨어질 것은 당연하다.

또 유가가 현재는 하락 보합세로 낮은 수준이지만, 국제 정세에 따라 급등할 경우 교통 에너지세의 감소도 피할 수 없다.

정부는 경제가 성장하면서 자연적으로 더 걷힐 것으로 추정세수를 고려해 조달 계획을 짰는데, 경기가 꾸준히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고, 글로벌 금융위기 등과 같은  돌발변수 발생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3년 연속 세수 부족사태를 벗어난 게 겨우 2년 전인데, 너무 희망적인 재원조달 정책을 내놨다는 반응이 중론이다.

세금을 깎아주거나 내지 않는 비과세·감면(11조4000억 원)을 줄이고, 탈루소득 과세 강화(5조7000억 원) 방안도 앞선 정부에서 모두 해왔던 방식이지만 이를 통한 추가 재원 확보도 한계점에 부딪혔다는 평가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증세'를 논의하고 국민들의 설득을 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국세를 비롯한 세수는 국내외 정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여러 상황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지갑을 닫는 게 사람 심리인데, ‘증세없는 복지구현’이라는 장밋빛 계획만 쏟아낸 듯 하다”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오승주 기자 (fair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사진
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