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상승해 8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6센트(1.80%) 오른 48.75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77센트(1.53%) 상승한 50.9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7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60만 배럴의 감소를 기대했던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휘발유 재고는 100만 배럴 줄어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61만4000배럴 감소를 웃돌았으며 디젤과 연료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190만 배럴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EIA의 보고서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 물량 감축 등을 배경으로 최근 살아나고 있는 원유 강세 전망에 기름을 부었다고 판단했다.
토토이즈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닉 홈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4주 연속 재고 (감소) 보고서를 봤고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올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이행과 OPEC이 어떻게 감산을 종료할 것이며 미국의 2018년 생산 증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