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과 대화할 시간은 이미 지났다고 밝혔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사진=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30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며 이번 주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일부에서 우리가 안보리 긴급회의를 추진한다는 잘못된 보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응을 위한 유엔 안보리의 긴급회의 소집과 관련,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하면 긴급회의를 할 시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언급은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이 실질적인 대북 압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현 시점에서는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은 이미 수많은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지만 이를 위반하고 있고, 모든 안보리 회원국이 제재 결의를 이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현저하게 강화하지 않는 추가적인 안보리 결의는 가치가 없다"며 "그런 것은 북한 독재자에게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은 결정적으로(finally) 이런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중국의 행동을 촉구했다.

헤일리 대사는 "대화를 위한 시간은 끝났다"며 "북한이 국제평화에 가하는 위험은 이제 모두에게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