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불황에 고민하던 백화점, '맛집' 돌파구 통했네

기사입력 : 2017년08월04일 13:40

최종수정 : 2017년08월04일 13:40

AK플라자 분당점, 리뉴얼 이후 4월부터 석달간 매출 25% 성장
유명 맛집 포함시킨 F&B존은 30% '증가'

[뉴스핌=이에라 기자] 소비 침체와 온라인 쇼핑족 증가로 불황을 겪던 백화점들이 선택한 '맛집' 돌파구가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역사가 깊은 노포(老鋪)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들을 유치하며 내세운 '먹거리' 강점이 고객 끌어모으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 분당점은 식품관을 리뉴얼한 4월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3개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5% 성장했다.

식품관 가운데 다양한 맛집을 새롭게 오픈한 식음료(F&B)존 매출은 30%나 늘었다.

AK플라자 분당점은 5년만에 식품관을 '분당의 부엌'이란 이름으로 새단장했다. 슈퍼존에는 워터에이징 숙성한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족관이나 백화점 최대 규모의 활수산물 수족관을 도입했다.

특히 백화점 최초로 유명 맛집을 오픈하며 눈길을 끌었다. 젊은층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던 연남동 거리의 타이누들 전문점 '소이연남'을 입점시켰고, 65년 전통의 함흥냉면 '오장동 흥남집'을 들여왔다. '분당식빵'으로 유명한 빵집 '라롬드뺑'은 매일 한정 생산하는 식빵 200개가 오후 4시만 되도 완판된다.

또한 1층에는 백화점 최초로 뉴욕의 명물 수제버거 쉐이크쉑(쉑쉑버거)를 입점시켰다. 명품 매장을 철수한 자리에 오픈한 쉐이크쉑은 목표 매출을 140% 이상 초과 달성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쉐이크쉑 분당AK플라자점<사진=SPC그룹>

지난달 말 신세계 경기점도 1300평이 넘는 7층 식당가를 싹 뜯어고쳤다. 1971년 마포에서 출발한 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가 백화점 최초로 입점했다. 서초동에서 유명한 25년 전통 두부 전문점 '백년옥'도 마찬가지다.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될 만큼 유명한 곳이지만 백화점에는 첫 진출이다.

젊은층들이 좋아하는 국내 맛집과 해외 브랜드도 들어왔다. 강남 크림카레우동집으로 유명한 일본 가정식 전문점 '토끼정', 홍대 수제버거 '아이엠어버거', 태국요리 '콘타이' 등이다. 미국 보스턴에서 유명한 아이스크림 '에멕 앤 볼리오스'도 맛볼수 있다.

지난해 리뉴얼했던 신세계 강남점에도 업계에서 처음으로 '평양면옥'을 입점시켰고, 담양의 유명 떡갈비집 '덕인관'도 들여왔다. 장마철에는 이 같은 맛집이 모여있는 백화점 식당가의 매출이 더 올라가기도 한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장마기간 동안 백화점 전체 매출은 5.2% 성장했지만, 식당가는 15.1%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 경기점 덕인관 <사진=신세계>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식품관 리뉴얼을 진행하며 이연복 셰프가 런칭한 딤섬 브랜드 '교자란'의 1호 매장을 열기도 했다. 일본 도쿄의 60년된 스시집 '타마스시'와 손을 잡고 새 일식 브랜드 '도쿄이치바'로 내놓았다. 이태원 수제버거 '길버트버거' 강남 한식 다이닝펍 '무월'도 백화점 최초로 오픈했다. 갤러리아명품관의 고메이 494도 올 봄 홍대 유명 라멘집 '하카타분코', 서울식 불고기 원조 '한일관', 신라호텔 출신 셰프가 이끄는 정통 스시집 '스시도로코이끼' 등 새 브랜드를 들여왔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2015년 개장 당시 아예 식품관을 해외에서 처음 들여오는 유명 브랜드 이탈리, 매그놀리아 등을 선보이면서 해외 맛집경쟁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백화점의 가장 큰 경쟁력이던 패션, 잡화 부문이 장기 소비 침체와 온라인에 쇼핑객을 뺏기면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맛집, 즉 식품관이 고객을 주도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고 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예전에는 특별한 의류 브랜드나 명품이 있는 백화점을 찾아 고객들이 움직였지만, 이제는 트렌드 자체가 맛집으로 아예 바뀌었다"며 "백화점에 어떤 맛집이 얼마나 많이 입점됐는지에 따라 매출이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식품관에 더 신경을 쓸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