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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배매산성, 호남 첫 한성백제 토성으로 확인…한성 도읍 말기 축조 추정

기사입력 : 2017년08월07일 13:42

최종수정 : 2017년08월07일 13:42

완주배매산성 전경 <사진=문화재청>

[뉴스핌=이현경 기자]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 중인 전북 완주군 소재 배매산성이 한성백제 시대의 토성으로 확인됐다.

완주 배매산성은 배매산(해발고도 123m)의 정상부를 둘러싸고 있는 테뫼식(산 정상을 마치 테두리를 돌린 것처럼 7~8부 능선을 돌아가며 성벽을 쌓아 올린 산성) 산성이다. 성벽 주변에 있는 건물지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2000년에 한 차례 있었고 지난 6월부터 산성의 축조시기와 축성 기법 등을 조사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새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산성의 서쪽 성벽과 성 안쪽 지연 평탄지 일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조사 결과 토사와 쇄석 등을 이용한 삭토기법(성곽이 축조될 기반층을 깎아내고 그 위에 다시 흙을 쌓아 성곽을 축조하는 기법)으로 성벽이 조성됐고 성벽의 가장 아래층에는 성벽을 따라 열을 지어 목주공이 나열되어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성 안에 있는 평탄지에서는 거칠게 다듬은 돌로 만든 배수시설, 석축열, 건물지와 배연 시설 등이 있었다.

유물은 백제 한선동읍기 말기에 사용된 굽다리접시, 삼족토기, 계란모양의 장란형 토기 등 각종 토기류와 성을 쌓을 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 철부(쇠도끼)가 나왔다. 이는 기존의 한성백제 유적지에서 나온 유물의 조합양상과 거의 일치한다. 특히 굽다리접시(고배)와 장란형토기는 몽촌토성과 풍남토성 등 서울·경기 지역의 한성백제 유적에서 나온 유물과 같은 형태다.

성벽 단면, 성벽 축조 모습, 출토유물현황, 출토된 고배 조각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문화재청>

성벽의 축성방법도 한성백제 시대에 쌓은 화성 길성리토성과 유사하다. 이를 미뤄보아 완주 배매산성은 백제 웅진·사비기 이전인 한성도읍기 말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호남 지역의 최초의 백제 한성도읍기 토성이라고 할 수 있다.

완주 배매산성의 발굴조사 성과는 8일 오후 2시 발굴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역사적 가치가 높고 의미를 지닌 비지정 매장문화재의 조사·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이들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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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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