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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빛, 윌리엄 워즈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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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보다 사랑, 사랑보다 예술(3)
워즈워드가 살던 레이크 디스트릭트(Lake District) 지역 '그래스미어' 마을 전경 <사진=이철환>

한때는 그리도 찬란한 빛이었건만
이제는 속절없이 사라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우리는 슬퍼하지 않으리
오히려 강한 힘으로 살아남으리
존재의 영원함을
티 없는 가슴으로 믿으리

삶의 고통을 사색으로 어루만지고
죽음마저 꿰뚫는
명철한 믿음이라는 세월의 선물로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In the primal sympathy 
Which having been must ever be                                  
In the soothing thoughts that spring                               
Out of human suffering                                              
In the faith that looks through death                                
In years that bring the philosophic mind.

1961년 엘리아 카잔 감독의 영화 '초원의 빛'은 젊은 청춘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매우 아름다운 영상으로 옮긴 명화로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1920년대 미국 캔자스 주의 작은 마을과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잘생긴 부잣집 소년 '버드(웨렌 비티 분)'와 청순한 소녀 '디니(나탈리 우드 분)'가 만들어내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이다. 버드는 여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소녀는 디니이다. 디니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름답고 모범적인 학생이었다. 혈기 왕성한 버드는 디니와 육체적인 관계를 갖고 싶어 한다. 그러나 독실한 기독교신자이자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은 디니는 이를 거절한다.

자존심을 상한 버드는 보란 듯이 다른 여학생들과 어울리고, 마음을 다친 디니는 신경쇠약 증세를 보이며 자살을 시도한다. 디니의 부모는 딸의 상처를 감싸려고 그들의 교제를 금지하자, 디니의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게다가 버드의 집도 파산하게 되어 버드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

세월이 흘러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두 사람. 버드는 식당 집 딸 안젤리나와 결혼하여 평범한 농부가 되어 있다. 평범한 숙녀가 된 디니도 자신이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만난 사람의 청혼을 받아들인 상태이다.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친구로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다. 버드는 헤어질 때 “사람일은 알 수가 없어!”라는 말을 남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사랑은 젊은 날 우리를 휘몰아치고 간 소나기인 걸...”이란 디니의 독백과 함께 화면에는 워즈워드의 시 '초원 빛(Splendor in the grass)'이 자막으로 뜬다.

윌리엄 워즈워드는 자연을 노래한 시인으로, 낭만주의 운동을 일으킨 대표적인 시인으로 손꼽힌다. 그는 새로운 안목으로 자연과 인간을 보았으며, 그의 모든 노력은 새로운 환상을 전달하려는 시도였다.

그는 주로 소박한 전원생활을 시의 체험영역으로 다루었다. 그 이유는 바로 전원생활이 인간의 감정을 성숙시키고 아름답게 만드는 토양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자연의 영향력을 강하게 받았다. 자연은 말하자면 그에게 수호신 같은 존재였다. 그는 자연에 대해서 종교적인 경외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그를 흔히 낭만시인, 호반시인, 자연시인이라고 부른다.

워즈워드는 또 전원생활 속에 깃든 인간의 근원적 법칙을 소박하고 꾸밈없는 언어로 노래하였다. 그는 순수한 시란 가장 단순한 말로 씌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하였다. 시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인간과 자연’이었고, 인간에게 미치는 자연의 영향을 자기 자신의 체험을 통해서 규명하고자 하였다. 그는 특히 짧은 시를 짓는 데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주로 수선화, 들국화, 뻐꾹새, 종달새 등 자연에서 접할 수 있는 대상들과 시골의 소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로 읊었다. 이런 시들은 대부분 짧고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고 감동을 받을 수가 있다.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무지개(Rainbow)'에서도 이러한 시인의 특성이 잘 나타나고 있다.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otural piety.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가슴은 뛰누나
나 어렸을 때도 그랬고
어른이 된 지금에도 그렇고
늙어서도 그러기를 바라노니
그렇지 않다면 죽음이나 다름없으리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노니,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
경건한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윌리엄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 1770~1850)는 1770년 영국 북부지방의 호수 지역 코커머스(Cockermouth)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을 고향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꿈을 키워 나갔다. 이후 캠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서는 프랑스로 건너갔다. 프랑스에 체류하면서 청년 워즈워드는 프랑스 혁명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어 그 운동에 깊숙이 가담하였다. 그리고 이즈음에 프랑스 여인 발롱을 만나 그녀와의 사이에서 딸까지 낳는다. 그러나 영국으로 귀국하게 되면서 그녀와는 헤어지게 된다.

이후 프랑스혁명이 점차 과격화되고, 영국과 프랑스 간의 전쟁까지 겹치게 되자 워즈워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자기가 믿고 있던 정치철학이 너무나 비현실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정신적 위기와 절망 상태에 빠지게 된다. 여기에 발롱과의 이별도 그를 힘들게 했다. 이 같은 정신적 위기로부터 그를 구출해 낸 것은 바로 자연이었다. 그리고 자연을 새롭게 인식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사람은 그의 누이동생 도로시(Dorothy Wordsworth)였다.

1799년 워즈워드는 산문작가이자 시인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던 누이동생 도로시와 함께 레이크 디스트릭트(Lake District)의 한 지역인 그래스미어(Grasmere) 호반으로 돌아와 더브 커티지(Dove Cottage)에서 살게 된다. 워즈워드는 여기서 1802년 메리 허친슨과 결혼하였다.

그녀는 학창시절의 친구이자 도로시의 친한 친구이기도 했는데, 워즈워드를 숭배에 가까울 정도로 사랑하였다. 그녀와의 사이에 세 자녀가 태어났다. 이곳 생활은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사색 및 산책· 담화· 독서· 손님접대 등 일상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시인으로서는 이 시기(1796~1806)가 '위대한 10년'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시기였다. '서곡(The Prelude)' 등 그의 걸작들이 대부분 이 시기에 씌어졌다.

이 시기에 누이동생을 통해 사귄 시인 콜리지(S. T. Coleridge)는 워즈워드의 작품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두 사람은 합작 시집 '서정시집(Lyrical Ballads)'을 출판하게 된다. 워즈워드는 이 서정시집 서문에서 '시골 가난한 사람들의 스스로의 감정의 발로만이 진실된 것이며, 그들이 사용하는 소박하고 친근한 언어야말로 시에 알맞은 언어’라고 하면서, 18세기 식 기교적 시어를 배척했다. 이 서문은 18세기 식 고전주의의 종말을 고하는 ‘낭만주의 선언문’으로 간주되고 있다. 여기서 그는 기존 시의 가치개념을 부정하면서 '감정을 지닌 시', 즉 '서정시'의 기초를 수립하였다.

1805년에 완성된 자전적 서사시 '서곡'은 그의 최대 역작으로 꼽힌다. 여기서는 소년 시대로부터 대혁명 시대의 프랑스 체제에 이르는 자기의 내적 성장의 자취를 더듬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자연관 · 인생관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외에도 '마이클(Michael)', '소요(The Excursion)', '영혼불멸송 (Ode:Intimations of Immortality)' 등의 주요 작품이 있다.

이철환 객원 편집위원 mofelee@hanmail.net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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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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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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