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선 줄이고 동남아ㆍ유럽노선 확대하며 위험 분산
[뉴스핌=전선형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유럽노선과 화물 실적 향상이 실적 개선을 이끄는 데 한몫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0일 연결재무제표(K-IFRS) 기준으로 2017년 2분기 영업이익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7% 향상했다고 밝혔다. 매출 또한 1조4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달러화와 유로와 강세 영향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며 전년 동기 보다 481억원 감소한 -7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2조9490억원, 영업이익 691억원, 당기순이익 213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5%, 7.0%, 19.9%씩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 및 매출 증가에 대해서 중국 노선 비중을 줄이고 유럽 및 동남아 노선 등을 확대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중국노선 수요 감소에 대응해 ▲중국노선 공급 축소 ▲동남아ㆍ일본 등 대체 노선 공급 확대 ▲미주ㆍ구주 등 장거리 노선 마케팅 강화 ▲A350 신기재 도입 등을 실시했다.
특히 여객부문에서는 유럽노선이 테러 등의 정세불안이 진정되면서 매출이 큰 폭의 신장세(+55%)를 보였다. 국내선도 연휴기간 증가로 제주노선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11% 증가했다.
화물부문은 IT품목을 중심으로 화물수요 호조세가 2분기에도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8%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신선식품(체리) 등 고단가 수송 증가로 2분기에 이어 연말까지 화물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내외적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해 대응하고, 최첨단 항공기인 A350을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해 기재 및 노선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화물부문에서는 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노선 운용을 더욱 강화하고, 프리미엄화물 운송과 수익노선의 공급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