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R, 주 교역상대국과 큰 관계 단절 피한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이 이번주에 시작하는 북미자유무역협장(NAFTA) 재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온 강경 발언보다는 낮은 강도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현실적으로 무역 상대국과의 관계에서 큰 단절 등은 피한다는 것이 미 무역대표부의 의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등은 미국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캐나다, 멕시코 대표와 함께 NAFTA 재협상을 위한 첫 번째 회동을 개시한다고 보도했다.
3자 회동은 올해 말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며, 가장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낙농과 자동차 조립, 제약 부문 협상은 10월부터 시작한다.
NAFTA 재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내세워 온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NAFTA가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 간 원흉이자 재앙이라고 맹비난해왔으며 교역 상대국인 멕시코, 캐나다와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NAFTA 재협상 회담에서 미국 대표단이 그간 트럼프 행정부가 보여 온 과격한 주장을 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게티이미지> |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당초 의회에 보낸 초안에서는 이번 재협상으로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행정부의 재량권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지만, 두 달 만에 이 같은 내용을 대폭 축소했다.
게다가 이번 재협상에서 미국 측 대표로 나서는 인물은 NAFTA의 오랜 지지자로 알려진 존 멜이다.
실제 NAFTA재협상에서 현실적으로 무역 상대국과의 관계에서 큰 단절 등은 피한다는 것이 미 무역대표부의 의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NAFTA재협상이 차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독약요인은 없는 것으로 안다"는 윌리엄 라인쉬의 에세이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의 무역정책 관련 관료 출신으로 지난 15년간 자유무역지지그룹을 이끌어 왔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