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문 대통령 “세월호, 유가족 되고 싶다...이보다 더 절망적 소원 있나”

기사입력 : 2017년08월16일 17:58

최종수정 : 2017년08월16일 17:58

"미수습자 수습 끝까지 최선"

[뉴스핌=송의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피해 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미수습자 가족의 "우리도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절규에 "이보다 더 절망적인 소원이 어디 있겠느냐”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207명을 초청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피해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한 참석자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이렇게 쉽게 청와대 문이 열릴 수 있었는데, 그동안 왜 그렇게 오래 걸렸는지를 생각하니 억울함과 이렇게 청와대 문을 쉽게 열어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감사함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문 대통령에게 몇 가지 요청도 했다. 우선,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에 대해 기한을 정해놓고 수색작업을 하지 말고, 수습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 수색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져 달라는 것이었다.

또 ▲세월호 선체를 보전해 안전체험 및 교육관으로 활용하자 ▲국회에 계류 중인 ‘세월호 피해자 지원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범부처 차원의 피해자 지원시스템을 만들자 ▲신체·심리지원 장기로드맵을 만들고 국립 트라우마센터를 만들어 달라 ▲피해자의 사회 복귀에 대한 종합대책도 서둘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특별조사위원회든 지원법 개정이든 상황을 가장 잘 아는 피해 당사자들이 그 과정에 한 축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는 문제와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4.16재단 설립, 추모공원의 건립, 특별법 국회통과 이전에라도 제2기 특별조사위 설립준비단을 구성해서 준비하자는 의견, 그리고 생존 학생이 겪는 심리적 고통의 치유 대책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생존 학생 대표로 나온 이예림 학생은 “왜 친구를 잃어야만 했는지는 꼭 알고 싶다. 그리고 우리 친구들이 지금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데, 우리의 추억이라도 서려있는 안산에 모여 있을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울먹였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참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아픔을 함께해 왔고, 앞으로도 함께 하겠다”며 “미수습자 수습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우리도 유가족이 되고 싶다고 절규하셨는데, 이것보다 더 절망적인 소원이 어디 있겠는가. 정부가 끝까지 미수습자의 수습을 위한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진상규명과 관련해서도 강력한 법적 권한을 갖는 2기 특별조사위원회가 정부보다 더 효율적일 것”이라면서 “특별법의 국회통과가 잘 될 것으로 믿고, 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체 보전에 대해서는 “선체조사위원회에서 그 보전과 활용 계획을 세우도록 돼 있고, 이에 따라 선체조사위원회가 국민 여론과 가족 의견을 잘 수렴해 그렇게 해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정부도 세월호가 안전체험과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가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동안 대통령에게 하소연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늦었지만 오늘 이렇게 시작하게 됐다”면서 “오늘 여러분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출발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의 이동을 위해 청와대 경호실 직원들이 직접 안산으로 내려갔고, 가족들을 태운 차량은 지난 3년여 동안 가족들이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던 국회 앞, 광화문광장, 청운동주민센터를 거쳐 왔으며, 청와대 출입은 일반 방문객들이 이용하는 출입문이 아닌 정문을 통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