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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생산적금융은 기업인 위한 금융"

기사입력 : 2017년08월30일 14:17

최종수정 : 2017년08월30일 14:17

"창업·재기환경 조성 및 중소·벤처기업 위한 금융패키지 마련"

[뉴스핌=이지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그 동안 강조해온 '생산적금융'은 기업인을 위한 금융이라고 언급했다. 그만큼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분야에 자금이 집중 공급돼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 최 위원장은 이를 위해 창업·재기환경 조성 및 중소·벤처기업 위한 금융패키지 마련하고, 정책금융의 역할을 전면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판교 테크노밸리 입주 기업을 방문하고, 창업·중소기업인과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생산적금융은 기업인을 위한 금융으로 구체화 될 것"이라며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력,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면 창업해 성장할 수 있어야 하며, 실패 경험이 있더라도 재기를 위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의 혁신·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생산적 금융 추진 방향을 언급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이형석 기자>

그는 우선 실패의 두려움이 없는 창업·재기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연대보증을 전면 폐지한다. 올해 정책금융기관의 연대보증을 폐지해, 내년에는 보증부 대출의 경우 연대보증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또 기술금융을 강화하고 담보자산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기술금융 개편 방안을 마련해 지원 분야를 다양화하고, 앞으로 기술력이 은행 여신심사에서 핵심 평가요소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 동안 담보로 인정이 안 됐던 동산도 담보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법령 및 등기절차 등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성장 및 회수 지원을 위한 금융패키지도 마련한다. 하반기 중으로 '4차 산업지원 투·융자 복합지원 프로그램' 등 신산업 분야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은행·증권사·캐피탈· 창투사·PEF등 금융전업그룹이 적극적인 자금공급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크라우드펀딩에서 코넥스, 다시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회수시장의 성장사다리 체계도 강화키로 했다. 소액 투자자의 직접투자 기회 확대를 위해 크라우드펀딩 투자한도 확대를 추진하고, 코넥스 시장 활성화, 코스닥 진입 기회 확대 등을 추진한다. 더불어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 강화 및 세컨더리·장외시장 육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 같은 금융지원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 금융위는 산은·기은·수은 등 정책금융의 역할을 전면 재조정 한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4차산업혁명 선도 금융기관', 기은은 '중소기업 지원 인프라 기관', 수은은 '중소기업 수출지원 선도기관', 신보는 '시장형 보증기관'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것. 하반기 중으로 이들 기관의 조직과 기능까지 재설계하는 개편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오늘 간담회는 창업·중소기업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체감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정비하기 위함"이라면서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생산적금융을 통해 경제 활력이 제고되고, 실물경제와 금융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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