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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이슈] SNS에 ‘기차역 테러’ 장난치다 구속, 중국서 직장찾는 대만 청년들, 황당한 공유경제 모델 등장

기사입력 : 2017년09월01일 16:27

최종수정 : 2017년09월01일 16:27

[뉴스핌=백진규 기자]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8월 28일~9월 1일)동안 14억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 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 SNS 팔로워 늘리기 위해 ‘기차역 테러하자’ 장난치다 구속

선전 경찰 조사를 받고있는 뤄 씨와 그가 온라인에 올린 장총 사진 <사진=바이두, 웨이보>

SNS에 장난으로 기차역을 테러하겠다는 글을 올린 남성이 구속되는 '웃픈' 사건이 발생했다. 테러공모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팔로워를 늘리고 싶어서”라고 답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8월 28일 새벽, 21세 뤄(羅)모 씨는 자신의 웨이보에 “나와 함께 선전(深圳) 고속철역을 테러할 사람 있으면 손~! 나는 이슬람 청년당 당원이다”라는 글과 함께 테이블 위에 올려진 장총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장난 삼아 “나도 같이 가볼까? 우리 집이 쓰촨(四川)성이라 너무 멀어서 안되겠네”와 같은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뤄 씨의 장난은 불과 몇 시간 만에 끝났다. 제보를 받은 선전시 경찰이 즉각 출동해 당일 오전 뤄 씨를 체포한 것.

그는 자신이 한 행동 일체를 자백하면서도 “단순히 웨이보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장난친 것이며, 장총 역시 온라인에서 다운받은 사진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선전시 경찰국은 뤄 씨를 구치소에 수감하고 사건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선전시 경찰국은 성명을 통해 “온라인은 법외(法外)지역이 아니며, 허위사실 유포 등을 통해 사회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3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대만은 노답’, 대만 청년들 중국행 취업 러시

샤먼항공 스튜어디스로 취업한 첫 대만 여성 <사진=바이두>

대만이 장기 경기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면서 대만 청년들의 중국행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대만의 청년인재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악순환이 지속될 것이라 우려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대만에서 중국으로 이주한 청년들은 모두 6000명에 달한다. 대만 경제는 침체된 반면, 중국은 매년 6%대의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취업 기회도 더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보조금까지 지급하면서 젊은이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만의 한 유치원에서 근무하던 왕씨(33세)는 올해 중국 샤먼(廈門)으로 이주해 사업을 시작했다. 대만 경기가 좋지 않은 반면, 중국에서는 경험을 살려 창업하기가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왕씨는 “푸젠(福建)성 정부에서 무료로 사무실을 임대해주고, 보조금도 지원해줬다”며 “대만과 달리 중국엔 희망이 있고 일도 재미있다”고 밝혔다.

대만에서 중국으로 이주하는 청년들의 70%가 대졸 이상의 고학력 재원이란 점에서 “대만의 인재 유출이 심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학창시절 반중국 시위에 참가할 정도로 중국에 거부감을 보였던 청년들도 졸업 후에는 기회를 좇아 중국으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대만 청년들은 중국 이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급여와 경제적 기회를 꼽았다. 현재 대만의 직장인 초봉은 약 3만 타이완달러(약 112만원)로, 이는 20년 전인 1990년대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물가와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생활은 어려워졌다. 반면 중국의 월급은 수직상승 해 지금은 대만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만 일간지 중시전자보(中時電子報)는 “이대로 가다간 대만에 남는 젊은이들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콩 더스탠더드(The Standard)지 역시 “대만 젊은이들이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 황당한 중국 공유경제, 에어컨 안마의자 애완동물까지 등장

중국 백화점에서 공유 안마의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공유경제 최강국으로 자리잡은 중국. 공유자전거는 중국의 ‘신(新) 4대 발명품’으로 꼽힐 정도며, 공유자동차는 물론이고 충전기 우산 세탁기 주방 등 공유하지 않는 물건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도저히 사업적 성공을 얻지 못할 만한 공유경제 모델까지 등장하자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공유경제를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실 중국의 공유경제는 엄밀히 따지면 렌탈 사업에 가깝지만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개념을 '입고'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공유경제 모델은 바로 공유 에어컨. 여름에 덥기로 유명한 광둥(廣東)성의 한 에어컨 회사는 최근 에어컨 공유경제 어플을 출시했다. 보증금 3000위안을 내면 에어컨을 설치해주고, 매 시간마다 1위안을 받겠다는 것.

회사는 “학교 호텔 및 임시사무실 등이 주요 고객이 될 것이며,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고객의 에어컨 사용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3000위안 보증금을 내고 쓸 거면 그냥 에어컨을 구입하겠다”, “에어컨 사용에 빅데이터가 왜 필요할까”, “정말 쓰는 사람이 있을까”등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5~20위안을 내고 안마를 받는 공유 안마의자 역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래는 영화관 백화점 등에서 잠깐 쉬어가는 고객을 타겟으로 했으나, 실제로는 돈을 내지 않고 편안한 고급 의자에 앉아있다 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 밖에도 밥을 같이 먹거나 영화를 같이 보는 ‘친구 공유’의 경우 “그냥 진짜 친구를 사귀어라”, 공유 애완동물은 “애완동물은 ‘공유’가 아닌 ‘사랑’의 대상이다” 등의 비난이 일고 있다.

무리한 공유경제 사업으로 인한 분쟁도 늘어나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소비자권익위원회 위원장은 “상반기 공유경제 관련 분쟁 건수가 지난해보다 120% 이상 증가했다”며 “악의적으로 공유경제를 광고한 뒤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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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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