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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이슈] SNS에 ‘기차역 테러’ 장난치다 구속, 중국서 직장찾는 대만 청년들, 황당한 공유경제 모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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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진규 기자]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8월 28일~9월 1일)동안 14억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 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 SNS 팔로워 늘리기 위해 ‘기차역 테러하자’ 장난치다 구속

선전 경찰 조사를 받고있는 뤄 씨와 그가 온라인에 올린 장총 사진 <사진=바이두, 웨이보>

SNS에 장난으로 기차역을 테러하겠다는 글을 올린 남성이 구속되는 '웃픈' 사건이 발생했다. 테러공모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팔로워를 늘리고 싶어서”라고 답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8월 28일 새벽, 21세 뤄(羅)모 씨는 자신의 웨이보에 “나와 함께 선전(深圳) 고속철역을 테러할 사람 있으면 손~! 나는 이슬람 청년당 당원이다”라는 글과 함께 테이블 위에 올려진 장총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장난 삼아 “나도 같이 가볼까? 우리 집이 쓰촨(四川)성이라 너무 멀어서 안되겠네”와 같은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뤄 씨의 장난은 불과 몇 시간 만에 끝났다. 제보를 받은 선전시 경찰이 즉각 출동해 당일 오전 뤄 씨를 체포한 것.

그는 자신이 한 행동 일체를 자백하면서도 “단순히 웨이보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장난친 것이며, 장총 역시 온라인에서 다운받은 사진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선전시 경찰국은 뤄 씨를 구치소에 수감하고 사건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선전시 경찰국은 성명을 통해 “온라인은 법외(法外)지역이 아니며, 허위사실 유포 등을 통해 사회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3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대만은 노답’, 대만 청년들 중국행 취업 러시

샤먼항공 스튜어디스로 취업한 첫 대만 여성 <사진=바이두>

대만이 장기 경기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면서 대만 청년들의 중국행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대만의 청년인재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악순환이 지속될 것이라 우려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대만에서 중국으로 이주한 청년들은 모두 6000명에 달한다. 대만 경제는 침체된 반면, 중국은 매년 6%대의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취업 기회도 더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보조금까지 지급하면서 젊은이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만의 한 유치원에서 근무하던 왕씨(33세)는 올해 중국 샤먼(廈門)으로 이주해 사업을 시작했다. 대만 경기가 좋지 않은 반면, 중국에서는 경험을 살려 창업하기가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왕씨는 “푸젠(福建)성 정부에서 무료로 사무실을 임대해주고, 보조금도 지원해줬다”며 “대만과 달리 중국엔 희망이 있고 일도 재미있다”고 밝혔다.

대만에서 중국으로 이주하는 청년들의 70%가 대졸 이상의 고학력 재원이란 점에서 “대만의 인재 유출이 심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학창시절 반중국 시위에 참가할 정도로 중국에 거부감을 보였던 청년들도 졸업 후에는 기회를 좇아 중국으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대만 청년들은 중국 이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급여와 경제적 기회를 꼽았다. 현재 대만의 직장인 초봉은 약 3만 타이완달러(약 112만원)로, 이는 20년 전인 1990년대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물가와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생활은 어려워졌다. 반면 중국의 월급은 수직상승 해 지금은 대만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만 일간지 중시전자보(中時電子報)는 “이대로 가다간 대만에 남는 젊은이들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콩 더스탠더드(The Standard)지 역시 “대만 젊은이들이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 황당한 중국 공유경제, 에어컨 안마의자 애완동물까지 등장

중국 백화점에서 공유 안마의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공유경제 최강국으로 자리잡은 중국. 공유자전거는 중국의 ‘신(新) 4대 발명품’으로 꼽힐 정도며, 공유자동차는 물론이고 충전기 우산 세탁기 주방 등 공유하지 않는 물건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도저히 사업적 성공을 얻지 못할 만한 공유경제 모델까지 등장하자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공유경제를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실 중국의 공유경제는 엄밀히 따지면 렌탈 사업에 가깝지만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개념을 '입고'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공유경제 모델은 바로 공유 에어컨. 여름에 덥기로 유명한 광둥(廣東)성의 한 에어컨 회사는 최근 에어컨 공유경제 어플을 출시했다. 보증금 3000위안을 내면 에어컨을 설치해주고, 매 시간마다 1위안을 받겠다는 것.

회사는 “학교 호텔 및 임시사무실 등이 주요 고객이 될 것이며,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고객의 에어컨 사용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3000위안 보증금을 내고 쓸 거면 그냥 에어컨을 구입하겠다”, “에어컨 사용에 빅데이터가 왜 필요할까”, “정말 쓰는 사람이 있을까”등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5~20위안을 내고 안마를 받는 공유 안마의자 역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래는 영화관 백화점 등에서 잠깐 쉬어가는 고객을 타겟으로 했으나, 실제로는 돈을 내지 않고 편안한 고급 의자에 앉아있다 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 밖에도 밥을 같이 먹거나 영화를 같이 보는 ‘친구 공유’의 경우 “그냥 진짜 친구를 사귀어라”, 공유 애완동물은 “애완동물은 ‘공유’가 아닌 ‘사랑’의 대상이다” 등의 비난이 일고 있다.

무리한 공유경제 사업으로 인한 분쟁도 늘어나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소비자권익위원회 위원장은 “상반기 공유경제 관련 분쟁 건수가 지난해보다 120% 이상 증가했다”며 “악의적으로 공유경제를 광고한 뒤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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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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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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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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