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최종구 “자본시장, 투자자 중심으로 혁신”

기사입력 : 2017년09월04일 11:28

최종수정 : 2017년09월04일 11:28

4일 금융부문 쇄신방향 및 생산적 금융 주요과제 추진계획 발표

[뉴스핌=김승현 기자] "자기 이익만을 추구했던 우리 자본시장을 혁신해 앞으로는 증권사들이 기업과 투자자를 위한 고객 중심 시장으로 갈 수 있도록 바꾸겠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를 위해 "혁신기업을 지원하는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고 일반 투자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자산운용업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 위원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금융부문 쇄신방향 및 생산적 금융 주요과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 성공이 자본시장에 달려있다는 각오로 자본시장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지금까지 자본시장이 금융회사와 서비스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업과 투자자를 위한 고객 중심의 공생적 시장으로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

우선 혁신기업 성장(Scale-up)을 지원하는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창업 붐으로 증가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Scale-up 할 수 있도록 ▲코스닥 시장의 성장자금 중개기능 강화 ▲장외 중간회수시장 정비 ▲사모펀드, 투자은행 등 다양한 성장자본 공급주체 육성 등 정책 외연을 확장한다.

자산운용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금융위원회는 자산운용시장 성장의 과실이 일반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사적연금 수익률 제고 ▲‘좋은 펀드’에 대한 정보접근성 제고 등 투자자 중심으로 자산운용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운용규제 완화, 국제화 촉진 등 자산운용시장을 보다 경쟁적으로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OC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운용규제 완화, 펀드 패스포트 등을 추진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금융위는 글로벌 수준의 공정한 자본시장 질서를 확립한다. 섀도우보팅을 예정대로 폐지(2017년 말)해 기업지배구조를 선진화하고 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키로 했다.

투자위험과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해 기업, 회계법인, 신평사 등이 기업정보를 왜곡없이 전달하는 체계를 확립한다. 주가조작 등 시장 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한 과징금 신설 등 처벌을 대폭 강화한다.

지금까지 우리 자본시장은 기업 성장과 투자자의 이익보다는 업계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움직여 온 측면이 크다는 게 금융위 입장이다. 특히 벤처‧창업 생태계를 선도해야 할 투자은행과 금융투자업계는 혁신기업 발굴‧육성에 소극적이고 부동산PF금융 위주의 보수적 영업 관행을 지속하며 영업모델에 대한 시장 불신을 자초했다.

실제 무역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수가 지난 2014년 45개에서 2017년 3월 186개로 늘었지만 이 중 한국은 3개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에 ‘진짜’ 투자은행을 찾아 볼 수 없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 결과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정책적 노력에 대해서도 회의론이 팽배했다.

또한 금융위는 자산운용업이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공모펀드와 사적연금의 부진한 수익률로 일반투자자들의 실망이 커져가는 상황으로 진단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은 4.7%인데 비해 같은 기간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각각 2.2%, 1.6%에 머물렀다.

이 밖에 최 위원장은 회계부정, 부실 신용평가, 소수주주 권익침해 등에 따른 투자자의 억울한 피해로 시장신뢰를 상실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달부터 3대 전략별 민관 합동 TF를 구성해 세부 과제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가시적 결과물을 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