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원장 "금융정책 30년 했다" 전문성 강조
전·현직 거래소 코스닥본부 출신 3명 출사표
[뉴스핌=김양섭 김지완 기자] 한국거래소(KRX) 차기 이사장 공모에 모두 6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 출신 인사들 3명과 외부 인사 3명이다. 눈에 띄는 점은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공모에 접수했다는 것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에 마감된 차기 이사장 공모에 모두 6명이 지원했다.
외부인사로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행정고시 27회), 진영욱 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행정고시 16회), 이철환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행정고시 20회) 등이 지원했다.
김 전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2001~2002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2002~2005년까지 재정경제부 국세조세과 금융정책과 과장을 지냈다. 이후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국장과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금감원장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이다.
거래소 이사장 공모 지원에 대한 포부를 묻자 김 전 원장은 "아직은 말 할 단계가 아니다. 시험이 아직 한달이나 남았고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에게 이에 대해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나는 금융정책을 30년이나 한 사람"이라고 전문성을 강조했다.
진영욱 전 사장은 행정고시 16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본부국장 등으로 근무한 뒤 한화투자증권 사장, 한국증권업협회(현 금융투자협회) 이사, 신동아화재해상보험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철환 전 위원장은 재정경제부 국고국 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역임한 후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몸담았다. 이 전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해서 "일자리 창출, 소득증대 등의 과제에서 자본시장 역할이 중요하다.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새로운 상품개발 및 적극적인 투자유치 등 자본시장과 거래소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거래소 내부 출신으로는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박상조 전 코스닥시장위원장 등이 지원했다. 김 위원장과 최 전 본부장은 1987년 증권거래소 22기 입사동기다.
김재준 위원장은 한국거래소 ‘내부 정통 인사’로 평가된다. 입사 후 증권선물거래소 종합시황총괄팀장, 시장감시부장, 비서실장을 거쳤다. 한국거래소 통합 후에는 전략기획부장, 경영지원본부장, 파생상품시장 본부장보 등을 역임했다.
최홍식 전 본부장은 국제부장, 경영지원본부장보 등을 거쳐 코스닥시장본부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최 전 본부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만큼은 거래소 내부자 출신이 이사장으로 선임돼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내부갈등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상조 전 위원장은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 기획과장, 코스닥증권시장 전무이사,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와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 등을 역임했다.
거래소는 총 9명의 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최근 완료했다. 사외이사 5명,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이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운영규정 제11호에 따라 공개모집과 추천 방식을 병행하고,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신임 이사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임기는 3년이다. 이사장 선임 안건과 관련한 임시 주주총회는 이달 28일 열린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