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 AI 스피커 '3각편대' 구축…생태계 접수

기사입력 : 2017년09월05일 16:01

최종수정 : 2017년09월05일 16:01

아마존·구글·빅스비로 IoT 연결 범용성 확보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5일 오후 1시5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생태계에 전방위 대응할 채비를 갖췄다. 이 분야 선두주자인 아마존, 구글과 협업하는 동시에 자체 개발 플랫폼인 빅스비를 활용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업체 하만은 유럽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17'에서 '링크', '얼루어', '인보크' 등 AI 스피커 3종을 선보였다.

하만 AI 스피커 링크 <사진=하만 홈페이지>

링크는 AI 소프트웨어(SW)로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했다. 올 가을 영국, 독일, 프랑스를 시작으로 시장에 출시된다.

같은 시기 미국에서 선을 보이는 인보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타나'를 적용했다. 이어 연말에는 얼루어가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얼루어 가격은 249달러로 책정됐다.

하만이 내세운 경쟁력은 프리미엄 사운드 기술과 차별화된 디자인이다. JBL, 하만카돈, AKG, 마크레빈슨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이끈 노하우를 기반으로 AI 스피커에 고급화를 입혔다. 실제로 얼루어 가격은 같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적용된 AI 스피커 구글홈(130달러)보다 2배 가량 높다.

하만 AI 스피커 얼루어 <사진=하만 홈페이지>

마이클 마우저 하만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부문 사장은 "소비자들은 각자가 선호하는 플랫폼에서 프리미엄 오디오와 디자인을 즐기길 원한다"면서 "커넥티드 분야에서 오디오, 음성, 사운드 관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자체 AI 플랫폼인 '빅스비'를 탑재한 스피커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최근 '갤럭시 노트8' 공개 행사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AI 스피커에 대한 큰 그림은 나왔고 1년 안에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아마존, 구글과는 경쟁자라기 보다 전략적 파트너로 본다"고 제품 출시를 공식화했다.

'갤럭시 S8'으로 첫 선을 보인 빅스비는 영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00여 개국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한국어 서비스는 현재 13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누적으로 2억5000만건 이상의 음성 명령을 수행했다.

'빅스비 보이스'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빅스비를 아마존, 구글 등 기존 플랫폼에 연동해 AI 스피커의 핵심 경쟁력인 범용성을 확보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사용하는 특정 기기나 운영체제(OS)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AI 스피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AI 스피커 시장에서 후발주자에 속하는 삼성전자가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디네시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는 "하만과 삼성은 구글, MS, 바이두, JD닷컴 등 다양한 파트너십으로 어디서나 막힘없는 연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전 세계 AI 스피커 시장 규모가 2016년 말 3억600만달러(약 3400억원)에서 2020년 21억달러(약 2조4200억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 평균 42.3% 성장해 소비자 4명 중 1명이 2개 이상의 AI 스피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노리는 시장은 AI 스피커를 넘어선다. 범용성 있는 AI 스피커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미래 먹거리인 IoT 생태계에서 주도권 확보하겠다는 그림이다.

AI 스피커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PC, 웨어러블 기기, 가전제품과 연동하면 음성 명령으로 집 안의 기기를 제어하는 스마트홈을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하만 인수로 자동차, 오디오라는 하드웨어(HW)까지 영역 확대가 가능해졌다.

소비자는 집 안팎에서 음성으로 여러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집에서 종이책을 보다가 버스 안에서 스크린으로 내용을 이어 보는 것처럼 언제 어디서나 기기를 오가며 매끄러운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부사장)은 "아마존 알렉사가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지금 AI 스피커 시장은 수 천 만대 수준에 불과하다"며 "삼성전자는 어떤 카테고리에서든 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단숨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