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기능 차별화 시동 건 AI 스피커, 하반기 재격돌

기사입력 : 2017년08월07일 15:34

최종수정 : 2017년08월07일 15:44

초창기 음성인식 집중...날씨·일정 등 기본적 기능에 그쳐
화자인식, 연동 기기 정보 알림, 카톡 기능구현 등으로 차별화 시작

[뉴스핌=심지혜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가 기능 고도화를 통한 차별화 작업에 돌입했다. 단순한 음성인식 단계에서 벗어나 특정인의 목소리를 구별해 기억하거나 사물인터넷(IoT)와 연동한 서비스 등으로 시장 선점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AI 스피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떤 기능으로 고객들을 사로잡느냐가 하반기 시장 판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AI 스피커 ‘기가지니’에 화자인식 기능을 이르면 9월 추가한다.

화자인식은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식별하는 기능이다. 기존 AI 기기들은 단순히 음성을 인식하고 명령을 수행하는데 그쳤다면 기가지니는 말하는 사람을 목소리로 알아채고 그에 따라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일례로 가정 내 엄마, 아빠, 자녀가 함께 이용하는 경우 각각의 목소리로 누구인지 구별하고 각각의 이용 패턴에 따라 쌓인 데이터로 영화나 음악 등을 다르게 추천할 수 있다. 

아울러 KT는 연내 목소리를 인증수단으로 사용하는 '화자인증' 도입까지 추진중이다. AI 스피커로 금융 서비스 등이 가능해지는 만큼 별도의 조작 없이 목소리로 본인 인증해 결제나 증권 거래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첫 대상은 K뱅크를 통한 '카우치뱅킹'이 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AI 스피커에 말하는 사람을 식별하는 기능이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를 통해 같은 기기를 사용해도 말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AI 스피커 ‘누구’의 크기를 줄이고 가격도 낮춰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누구의 크기는 높이 21.5㎝, 지름 9.4㎝로 전원 코드를 꼽아 집안 한 곳에 두고 사용할 수는 있어도 휴대하기에는 불편하다. '비서'나 '친구' 역할을 하기엔 다소 몸이 무거운 셈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텔레콤은 블루투스 스피커에 근접하는, 옮기기 용이할 정도로 작고 가벼운 모델 제작을 준비중이다. 연동된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의 정보를 불빛이나 음성으로 먼저 알려주는 기능도 추가한다. AI 기기가 먼저 사람을 호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정형이었던 누구를 이동형으로 바꿔 집안 곳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하게 할 예정"이라며 "특히 누구의 알람 기능은 좀 더 진보한 소통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는 자사 서비스와 연동되는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로 차별화를 꾀한다. 카카오의 최대 자산인 카카오톡, 다음, 카카오택시, 멜론 등을 연동해 손으로 이용하던 것들을 ‘말’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PC,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던 생활 속 서비스를 카카오미니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말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물론 카카오톡 내 '주문하기'를 이용, 각종 음식 주문이 가능하다. 방대한 데이터를 가진 포털 '다음'을 쓸 수 있는 점도 카카오미니의 장점이다. 뉴스를 추천 받거나 말로 검색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각 기업들이 AI스피커 기능 차별화에 주력하는 가장 큰 이유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음성인식만으로 관심을 가졌던 고객들의 눈높이가 기술 발달과 함께 높아지면서 새로운 맞춤형 기능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박충식 영동대 스마트IT 학과 교수는 "아직은 이용자들은 AI 스피커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잘 알지 못한다. 또한 공급자들도 수익모델이 될 만한 다양한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어 많은 면에서 제한적"이라며 "AI스피커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처리하는 일들이 그만큼 자연스러워질 정도로 성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