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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최흥식·이동걸…경기고 출신 인맥 약진

기사입력 : 2017년09월08일 07:56

최종수정 : 2017년09월08일 07:56

금융권 인사에 장하성 인맥 급부상

[뉴스핌=이지현 기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 이들은 모두 '경기고등학교' 출신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일 이동걸 동국대학교 경영대학 석좌교수를 산업은행 회장에 임명 제청했다. 금융위는 전날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금감원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금융위는 두 인사에 대해 금융분야 주요 학자 및 실무자로 일한 경험이 있는 만큼 각 자리에 알맞는 금융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이동걸 교수에 대해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해 거시적인 안목과 정책기획능력 및 리더십을 고루 갖췄다"면서 "기업구조조정과 성장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최 내정자에 대해서는 "한국금융연구원장,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을 지내 금융분야 주요 직위를 두루 거쳤다"면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해 금융감독원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평했다.

경기고 출신 인맥이 최근 금융권에 급부상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사진=청와대, 뉴스핌 DB, 금융위원회>

이같은 평가과는 별개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입김이 인사에 작용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경기고 동문이라는 인연 때문이다. 최 내정자는 1971년(67회) 경기고를 졸업했다. 이 내정자는 1972년(68회), 장하성 실장은 1973년(69회) 졸업생이다. 

특히 장 실장과 최 내정자의 친분이 두터워 막판 인사 뒤집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청와대는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금감원장으로 내정하고 있었으나, 장 실장이 최 내정자를 강력히 추천하면서 바뀌었다는 얘기다.

최흥식 내정자와 이동걸 내정자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두 내정자 역시 경기고 동문인데다, 금융연구원 재직 시절 5년여간 함께 일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68회 졸업)과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69회),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70회)도 경기고등학교 출신이다. 김석동 전 위원장은 올해 금융위원장 인선 때 장하성 실장이 적극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융위원장인 최종구 위원장은 장하성 정책실장과 고려대 동문이다.

금융권 인사로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 구한서 동양생명 대표 등이 경기고 출신이다.

이처럼 장 실장의 주요 인맥이 금융권 전반에 포진하면서 금융정책 역시 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가 수월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권에서는 장 실장이 J노믹스의 핵심인 소득주도성장, 재벌개혁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번 인사로 금융 분야에서도 이 정책기조가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 금감원장 내정자도 은행의 전당포식 영업을 반대하고 자본시장 중심의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왔다. 이동걸 산은 회장 내정자 역시 재벌개혁과 금산분리를 소신있게 주장해온 인물이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수출입은행장에 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임명제청했다. 기재부는 은 내정자에 대해 "향후 국내외 금융시장 및 국회, 정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구조조정과 수출금융 활성화 등의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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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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