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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도 유분수…장애인 구역 불법주차 신고자 색출하겠다는 관리사무소

기사입력 : 2017년09월12일 15:57

최종수정 : 2017년09월12일 16:00

[뉴스핌=정상호 기자]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주차한 차량을 신고한 일이 오히려 협박을 받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애인 주차장 신고했더니 색출하겠다는 건물'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지난 6월 11일부터 9월 11일까지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한 차량을 신고한 인증샷을 공개했다. 짧은 기간동안 신고는 6번이나 이뤄졌고, 그만큼 공공연히 불법 주차가 행해온 것.

그러나 문제가 된 주차장의 건물 관리사무소장은 "근간에 장애인 주차구역에 잠시 주차한 후(불과 3분도 있음) 과태료 처분을 받은 입주자들의 민원이 쇄도하여 내부자인지 외부자인지 확인코자 하오니 추후에 과태료 처분이 발생하면 반드시 관리사무소에 즉시 연락 주시면 CCTV로 색출하겠다"고 알림을 붙였다.

특히 "사진을 찍어서 보냈다고 범법행위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상습적으로 이런 행동을 한다면 결코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애인 주차구역에 일반 차량을 세울 경우, 경고 없이 10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이에 관리사무소 측은 물론, 건물 입주자들의 적반하장 태도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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