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가상화폐] “새로운 가능성” 블록체인 개발 경쟁

기사입력 : 2017년09월14일 10:28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5:27

보안 기술 진일보...금융·IT 기업, 가상화폐 개발중
우리·하나銀·금투협 등도 블록체인 상용화 연구

[뉴스핌=강필성 기자] 지난 2009년 비트코인 탄생과 함께 시작된 가상화폐 시장이 돈 놓고 돈 먹기식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가격이 수십배로 뛰어오르고, 1000여종의 가상화폐가 난립하고, 거래금액이 코스닥시장을 뛰어넘을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 행위를 차단할 제도나 법은 정비되지 않았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의 확대가 가져온 분명한 성과도 있다. 바로 보안 분야다. 가상화폐의 완벽에 가까운 보안은 디지털 시대에 획기적인 전환점이었다. 이전까지 없었던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제도권에서 흡수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회사와 IT 기업이 앞다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산업적 활용을 앞두고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 개념도. <사진=R3>

현재 금융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바로 R3컨소시엄이다. KB 신한 우리 하나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은 물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HSBC, 중국의 평안그룹 등 80여개 글로벌 IT, 금융사가 참여한 세계 최대 블록체인 개발사다. R3는 총 1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IBM을 필두로 한 하이퍼 렛저 컨소시엄은 R3컨소시엄의 경쟁자다. 인텔, 액센추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JP모건 등 약 16여개의 글로벌 IT기업 및 금융사가 프리미엄 멤버로, 100개 이상의 기업이 일반 멤버로 각각 참여했다.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거래소, 코스콤, 삼성SDS 등도 가입했다.

R3가 개발 중인 ‘코다’와 IBM의 ‘하이퍼렛저 패브릭’은 모두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다. 이는 지금까지 가상화폐 거래소를 위주로 시세를 형성했던 것과 성격이 다르다. 안정적인 투자처와 활용처가 있으니 굳이 거래소에 유통시킬 이유가 없다.

하이퍼렛저 프로젝트. <사진=하이퍼렛저>

이 두 가상화폐는 화폐의 기능을 빼고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능을 넣었다. 이 기능은 국제은행간 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의 대체 효과를 노리는 중이다.

이는 금융권에 유통되길 희망하는 가상화폐 ‘리플’과 경쟁 관계이기도 하다. 결국 금융사와 IT기업이 만드는 가상화폐가 시중 유통되는 가상화폐와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됐다. 나아가 IT기술처럼 은행간의 연합, 기술표준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내 가상화폐 개발도 활발하다.

우리은행은 올해 말을 목표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를 개발중이다. 가상화폐 업체 데일리인텔리전스와 손잡고 위비꿀머니 시스템에 단계별 기술을 적응하겠다는 것. 이는 현금과 대응되는 일종의 포인트처럼 사용될 계획이다. 또 향후 주요 대학, 지자체, 글로벌 네트워크 등으로 용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KEB하나은행 역시 포인트 제도인 ‘하나머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점은 미정이지만 유통, 금융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휴사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이미지 <출처=바이두>

금융투자협회를 필두로 25개 증권사가 참여한 ‘금융투자업권 블록체인 상용화 컨소시엄’도 다음달 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블록체인 기술은 25개 증권사의 개인인증 업무를 블록에 기록하면서 고객 정보가 동일하게 공유되는 구조다. 더 이상 공인인증서 등의 보안이 필요 없어진다는 이야기다.

금융권에서는 가상화폐 연구개발이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 비트코인이 기대했던 무정부 화폐가 실물 화폐를 대체하는 개념 보다는 블록체인이라는 보안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했기 때문이다. 작게는 적립 포인트, 본인인증부터 송금 나아가서는 현금의 일부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데 주목한다.

한 가상화폐 관련 사업가는 “결국 중앙정부가 없어 통제가 불가능한 기존 가상화폐의 한계를 금융·IT산업에서 만들어지는 블록체인 기술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지금까지 개발된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가 대체되리라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