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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세번 만난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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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4차 산업혁명에서도 위력적

이스라엘 스타트업, 벤처 기업의 산실 테크니온 대학

얼마전 동료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다녀왔다. 현대자동차, KAIST, 이스라엘 테크니온 대학과 차세대 커넥티드 자동차 기술 개발과 벤처 창업 발굴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스라엘 테크니온 대학은 이스라엘의 대표적 이공계 연구 중심 대학이다. 설립 목적과 규모가 KAIST와 유사하다. 텔아비브 북쪽 래바논 근처의 항구 도시인 하이파에 있다.

테크니온 대학의 대표적인 성과는 성공적인 스타트업 기업 육성 실적에 있다. 졸업생 중에 60% 이상이 스타트업에 뛰어들 정도로 이스라엘이 '창업국가' 로 발돋움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테크니온 대학은 1924년 도시공학, 건축학 두 개의 과목에 학생 16명으로 시작됐다. 그런데 개교 과정에서 아인슈타인이 깊게 관여했다고 한다. 이번 방문 기간에 학교 대표적 건물 로비에 걸려 있는 개교 기념 사진의 가장 중간에 아인슈타인의 모습이 보였다. 오늘날의 테크니온 대학의 실적과 이스라엘 창업 국가 건설의 씨앗을 아인슈타인이 뿌려 놓은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일 뿐만 아니라 현재 이스라엘의 산업과 스타트업 모습을 설계한 전략가이기도 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만남이 필자와 아인슈타인의 세 번째 만남이다.

노벨상 아인슈타인도 테크니온 대학과 인연

아인슈타인을 처음 만난 것은 대학 2학년 현대 물리 과목에서다. 나는 대학 시절 전공을 가리지 않고 흥미 있는 과목이면 학과를 가리지 않고 수강했다. 특히 현대 물리는 가장 재미있게 공부한 과목 중 하나다.

현대 물리 속의 여러 이론들은 반도체 이론과 설계 원리에 그대로 적용된다. 현재 4차 산업혁명의 동작은 실리콘 반도체가 거의 다 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동작 원리의 기초를 현대 물리 과목에서 이해했다. 전자의 파동성으로 반도체 종류가 결정되고, 밴드갭이 생성되고, 에너지 레벨 등이 결정된다. 그에 따라 전류, 전압이, 특성 곡선이 정해진다. 특히 에너지가 연속적이지 않고 양자화되고, 양자화되는 값들도 계산해 보았다. 불확실성 이론도 알게 되었다.

현대 물리 내용 중에 또 하나 중요한 이론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다. 상대성 이론은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나뉜다. 그 중 특수 상대성 이론의 핵심적인 가정 하나가 '빛의 속도는 언제나 일정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가 어느 공간, 어느 좌표계, 어느 속도에 있더라도 빛의 속도는 일정하다는 것.

더 나아가 특수상대성 이론에는 길이, 질량, 시간, 공간, 에너지 등이 불변이 아니라 물체의 속도가 빛의 속도에 가까워지면 변한다는 내용이 있다. 시계가 늦게 가기도 하고 빨리 가기도 한다. 길이가 길어지기도 하고 짧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 상대성 이론은 매우 이해하기 어렵다. 더 이해하고 싶어 수학과의 미분기하학도 수강했다. 한 단계 더 이해하고 싶어 물리학과 양자역학 과목도 수강했는데, 수학 문제만 풀다 마쳤다. 그 과목이 내게게 영감과 통찰력을 주진 못했다. 

아인슈타인같은 천재 과학자를 5차 산업혁명에서 보게 되기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만나 다시 한번 아인슈타인을 만났다. 대학에서 현대 물리를 공부한 지도 35년이 넘었다. 다만 '빛의 속도는 일정하다'는 이론은 놀랍게도 아직까지 살아있다. 연구 개발하는 고성능 반도체 시스템 설계에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이 살아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데이터를 빠른 시간 내에 주고 받고, 인공지능으로 처리해야 한다. 그래서 인공지능 서버의 고속 성능, 데이터 센터의 고속 성능, 이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고속 성능이 중요하게 된다. 느리면 아무도 그 서비스를 찾지 않는다.

아무리 데이터 계산, 저장, 전송 속도가 빨라져도, 빛의 속도를 넘을 수 없다.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이 성립되는 한, 빛의 속도가 4차 산업혁명의 성능을 결정한다.

인공지능 반도체, 메모리, 네트워크 모두 빛의 속도로 동작하도록 설계해야 한다. 빛의 속도는 일정한데 시간을 줄이려면 길이를 짧게 해야 한다. 그래서 반도체를 나노(10억분의 1) 미터급으로 소형화하려 한다. 컴퓨터도 소형화해서 크기를 줄여야 한다. 컴퓨터를 연결하는 케이블의 길이도 줄여야 한다. 또 데이터 센터와 나와의 거리를 짧게 해야 한다. 그래서 분산해서 수요자 가까이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야 한다. 그게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이다. 앞으로 스마트폰, 자율주행 자동차에 많은 양의 데이터가 생산되고 수비되는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 자율주행자동차가 작은 데이터 센터가 되어야 한다. 

필자는 이렇게 아인슈타인과 세 번 만났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로 시작하는 노사연의 노래가 있다. 앞으로 또 5차 산업혁명 때 또 다시 그를 만나기 기대한다. 어쩌면 5차 산업혁명은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이 깨져야 등장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중요한 진리는 자꾸 다시 만나게 된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이 위대한 것이다. 머리 식힐 때 대학 때 공부한 현대 물리학 책을 다시 봐야 하겠다. 도서관 아래 아크로폴리스에 가보고 싶다. 그 바닥은 아직도 딱딱할까.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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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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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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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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