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실세·차관출신 인사 없어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실장 유력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20일 마감된 한국가스공사 사장 공모에 총 10명이 지원한 가운데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가스공사 사장 공모는 새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공기업 인사의 향방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 사장 공모에 총 10명이 응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응모자는 산업부 관료 출신과 가스공사 내부출신, 민간기업 교수 등 각계 인사가 골고루 지원했다.
당초 국회의원이나 정치권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번 공모에는 일체 참여하지 않았다. 또 안완기 현 가스공사 부사장도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사진=뉴스핌 DB> |
가장 유력한 후보는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실장이다. 정 전 실장은 1965년 경남 하동 출신으로 경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가스산업팀장과 에너지산업정책관(국장), FTA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에너지자원실장을 맡았다.
산업부 공무원 중에서도 유능하기로 소문났던 그는 요직을 두루 맡았지만 결국 지난해 말 원치 않았던 '사표'를 던져야 했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주택용전기료 누진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주형환 전 산업부 장관의 무리한 정책방향에 '항의'의 표시로 사퇴한 것이다.
때문에 관가와 업계에서는 아쉽게 사퇴한 정 전 실장의 에너지업계 복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가스공사는 서류심사에 이어 오는 26일 면접심사를 거쳐 5명으로 압축한 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할 방침이다. 이후 공운위가 2명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가스공사는 임시주총을 통해 신임 사장을 최종 선정하게 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11월에는 신임 사장을 선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