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JTBC와 인터뷰
[뉴스핌=황유미 기자]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아내 서해순씨가 오늘(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외동딸 서연양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서연이의 죽음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경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의혹만 더 증폭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故) 김광석의 부인인 서해순 씨가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딸 서연 양 사망사건과 관련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
서씨는 올해가 서연양이 사망한 지 10년이 되는 해라면서 "겨울에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자다가 갑자기 물을 달라고 하면서 쓰러졌고 응급차를 불렀다"고 기억했다.
이어 "엄마를 불러야 하는데 (저작권 관련 김광석 친가 쪽과) 소송이 안 끝나서 힘들었다. 경제적으로 힘들고 (애의 죽음을) 알린다는 것이 겁도 났다"고 했다.
기회가 되면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리려고 했다는 서씨는 "다음 다음 날이 방학이고 크리스마스라 조용히 보내기로 하고, 장례를 조용히 치렀다"면서 "아빠(김광석) 친구들에게 알리는 것도 그렇고 저 혼자서 서연이 부조금을 받는 것이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연 양이 사망한 같은 해 4월 자신의 부친이 세상을 떠났고 돈 문제로 자신의 모친, 언니와 감정이 나빠져 연락도 안했기 때문에 자신의 친족들에게도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가 서연 양의 죽음을 "언젠가는 밝혔어야 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재판과 별개로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힘든 상황이 돼서 바로 미국으로 갔고 거기서 5년 지내다 한국에 나와서 음반일 정리도 했는데 서연이에게 (아무도) 특별히 관심도 가져준 적도 없었다"고 했다.
서씨는 2007년 12월 서연양이 사망한지 6개월이 지난 2008년 중순 사망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서씨가 서연양에게 상속될 김광석 노래 저작권을 노리고 사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씨는 2007년말 시댁 측과 소송을 벌였는데, 서연양이 사망하자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망 사실을 숨겼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주변에서 서연 양의 안부를 물은 것으로 안다는 손 앵커의 지적에 "서연이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연락할 줄 알았는데 하지 않았다. 살던 집도 정리를 했다고 들었는데 내게는 연락도 안했다"고 반박했다.
서씨는 이와 함께 할머니가 저작권을 12년 동안 가져갔다고 하는 등 질문의 맥락과 상관없이 횡설수설했다.
손 앵커가 하와이에서 서 씨가 운영한 마트 이름을 대자 "뒷조사를 했냐"며 "한국에서는 개인 정보가 나돌아다니는 문제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손 앵커가 김광석은 메모광이라고 하는데 유서가 남아 있지 않다고 하자 서씨는 "채팅 방이 있었는데 팬클럽 말들이 많았을 때 사무실 컴퓨터가 있는데 민석아 잘 있니 자판으로 쳤다고"라고 답했다. 그것이 유서가 아니라는 지적에 "특별하게 남기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김광석이 사망한 지 50분이 지나 119를 부른 것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하자 "중간에 방에서 나오니까 안 보여서 보니까 침대 옥상 올라가는데 기대어 있다. 들어가 자지 왜 여기 있어. 술이 많이 마셨나. 살아 있는 줄 알고. 50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황이 없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