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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창업주 일가, 대웅제약과 결별 수순?

기사입력 : 2017년09월27일 14:13

최종수정 : 2017년09월27일 14:13

창업주 작년 지분 전량 매각…차남 170만주 블록딜
'공동 경영' 어디로?…창업주 일가 지분율 8%대 그쳐

[뉴스핌=박미리 기자] 한올바이오파마 창업주 일가가 보유주식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팔고 있다. 대웅제약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만들어진 '한지붕 두가족' 체제가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병태 한올바이오파마 창업주의 차남 김성욱 부회장은 지난 25일 보유하던 한올바이오파마 보통주 170만주를 총 189억원(주당 1만1113원)에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의 한올바이오파마 지분율은 4.11%로 3.26%포인트 줄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받은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일부 매각한 것으로 안다"며 "블록딜 방식이라 거래 상대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10일 신한금융투자와 한올바이오파마 주식 150만주에 대한 주식담보 대출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김 부회장을 비롯해 한올바이오파마 창업주 일가는 2015년 대웅제약이 지분 30% 가량을 인수,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부터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각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지분 인수 후 강조해온 '공동 경영'이 무색한 행보다.

1만여주를 남기고 대웅제약에 보유주식 대부분(380만9376주)을 매각한 김병태 전 회장은 2015년말 한올바이오파마 주식을 도로 75만주까지 늘렸지만, 지난해 모두 정리했다. 또 지난해 김 전 회장의 딸 김성지씨는 지분 일부(5만1442주)를, 그의 남편 신동신씨는 지분 전량(13만1653주)을 매각했다.

그 결과 인수 전 총 28%이던 창업주 일가 지분율은 현재 8.54%(446만1693주)로 내려앉았다. 지분 보유자도 7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지분율은 김 부회장이 4.11%로 가장 많고, 그의 형 김성수씨 2.54%, 친인척 김주희씨 0.95%, 김성지씨 0.94% 순이다.

한올바이오파마 창업주 일가의 지배력 약화는 지분 인수 전후 단행된 인사에서 일찌감치 감지됐다.

대표이사이던 김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 연구개발(R&D) 총괄로 이동한 것이다. 그 자리는 윤재춘 대웅 사장이 채웠다. 또 한올바이오파마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을 비롯해 대웅제약 임원들도 한올바이오파마로 대거 이동, 사실상 경영권에서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또한 김성욱 대표도 최근 한올바이오파마에서 분사한 항암치료제 전문 바이오벤처 이뮤노멧의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국내에서 뇌암 신약 임상1상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양사는 한올바이오파마 '공동 경영' 종료에 대해 부인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김 부회장의 지분 매각이 대웅제약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도 "아직 창업주 일가 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1973년 한올제약으로 설립돼 1989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현 사명으로 간판을 바꿔단 해는 2010년이다. 이 회사는 그 동안 '노르믹스', '토미포란' 등 항생제에 강점을 보여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29억원, 3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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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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