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금융감독원이 9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동안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영향을 점검헸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회의에서 국내 증시가 추석 전후로 안정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10일)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미 연준의 자산축소 개시 등 시장 불안심리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연휴 기간 동안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적인 CDS 프리미엄을 나타냈으며,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소폭 하락하는 등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국내 증시도 추석 이전에는 대북리스크가 고조되고 장기간 연휴를 대비한 외국인의 매도세로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글로벌 증시 호조나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등을 앞둔 기대감으로 증시가 안정화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융감독원 <이형석 사진기자>

또한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과 외화자금조달 여건도 외화 LCR(고유동성외화자산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외화차입금 평균 가산금리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 원장은 장기간 휴장 기간에 따른 대외 여건 변화를 일시에 반영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외국인 자금흐름 등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을 당부했다.

향후 금감원은 연휴 전부터 가동했던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국내 금융시장에 이상징후가 파악될 경우 사전에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