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로비 <사진=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스틸> |
[뉴스핌=김세혁 기자] 베드신. 배우들에게 있어 한 번은 넘어야 할 산. 찍는 것도 힘들지만 완성된 화면을 누군가와 공유하게 됐을 때 엄청난 후회가 몰려오는 마의 작업. 특히 자신의 알몸을 가족이 보게 되면 그 수치심은 몇 배가 된다.
그렇다 보니, 할리우드 배우들이 가족과 베드신을 공유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혹자는 합성이라고 대충 둘러대고, 누군가는 말문이 턱 막혀 관계가 어색해져버리기도 한다. 톱스타들이 가족과 베드신을 함께 하는 다양한 유형을 소개한다.
■얼렁뚱땅 넘어가는 타입
할리우드에서 가장 섹시한 배우 마고 로비(27)가 대표적이다. 호주 출신의 이 배우는 부모와 함께 자신의 베드신을 접했을 때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했다.
마고 로비는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서 영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속 베드신을 언급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아내로 출연했던 그는 수위 높은 베드신을 가족이 접하자 능청맞게 거짓말을 늘어놨다.
마고 로비는 "가족에게 CG를 썼다고 둘러댔다"며 "다른 배우가 알몸연기를 하고 내 얼굴만 합성했다고 거짓말했다. 의외로 쉽게 믿어주더라"고 한숨지었다.
■부모로부터 조언을 받는 타입
니나 도브레브 <사진=유튜브 캡처> |
세계 미녀 1위에 빛나는 '뱀파이어 다이어리'의 주인공 니나 도브레브(28). 그 역시 베드신을 가족이 보는 걸 절대 원치 않았지만 운명의 장난을 피할 수는 없었다.
한 번은 작품 속 베드신을 찍어야 했는데, 하필 엄마가 촬영장을 찾아와 난처했다는 니나 도브레브. 그는 코난 오브라이언 토크쇼에서 당시 일화를 자세히 털어놨다.
니나 도브레브는 "딸이 어색해하는 걸 엄마가 알았나보다. 나름의 팁을 적은 메모만 남기고 돌아갔다"며 "메모에는 '등을 더 젖혀. 그래야 훨씬 섹시하게 보여'라는 금쪽같은 조언이 적혀있었다"고 웃었다.
■순간 적막이 흐르는 타입
'체리밤'에서 노출연기에 도전한 루퍼트 그린트(왼쪽) <사진=영화 '체리밤' 스틸> |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꼬마 마법사 론 위즐리로 유명한 루퍼트 그린트(29). 워낙 어릴 때 '해리포터' 시리즈를 시작한 탓에 그를 천진한 소년으로 기억하는 팬이 많다. 그래서 그의 베드신은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문제의 베드신이 담긴 작품은 2009년 개봉한 '체리밤(Cherrybomb)'이다. 당시 '해리포터'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었던 탓에 고민이 많았던 루퍼트 그린트는 영국 대중지 미러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워낙 내적 갈등이 많은 장면이었다. 모쪼록 부모님과 함께 마주하지 않길 바랐다"며 "그래도 그 순간이 찾아왔다. 순간 거실에 고요해졌다. 저나 부모님 모두 한동안 말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