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국감2017] "만지고 비비고"…근로복지공단 성추행 심각

기사입력 : 2017년10월10일 18:11

최종수정 : 2017년10월10일 18:11

신보라 "우월적 지위 이용한 직장내 성희롱 근절돼야"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직장 내 성희롱으로 인한 정신질환의 산재 판정을 담당하는 기관인 근로복지공단 내에서 성추행이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보라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에서 최근 2년간 3명의 부서장이 직장 내 성추행으로 인해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후보자 아들 희망제작소 채용 특혜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근로복지공단 A지사의 가입지원부장 곽씨는 같은 소속 부서 여직원을 성추행해 파면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 곽씨는 같은 부서 소속의 여직원에게 저녁식사를 사줄테니 나오라고 강요했다. 이후 곽씨는 노래방으로 여직원을 강제로 데리고 가 뒤에서 안고 양옆으로 몸을 흔들기도 했다. 심지어 양팔로 여직원 신체의 민감한 부위를 만지거나 자신의 성기를 여직원 신체에 비비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곽씨는 해당기관의 감사실 조사에서 여직원을 만나 술을 마신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여직원의 신체 부위를 만진 사실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등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주변 증언을 통해 사실이 드러났고, 징계인사위원회 서면진술서를 통해 본인의 행위에 대하여 인정했다. 인사위원회는 인사규정 등을 근거로 곽씨를 파면했다.

또 다른 징계자 B씨도 성추행과 언어폭력이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해 가입지원2부장과 자격관리부장으로서 부서 업무를 총괄했다. 최씨는 소속 부서 직원들에게 "내가 다 죽여 버릴 거야", "쯧쯧~저 찌질이" 등의 폭언을 상시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B씨는 다른 지사에 근무하고 있던 직원에게 희롱성 문자를 보내기도 했는데, 이후 해당 직원이 최씨를 기피하자 다른 직원들에게 해당 직원을 비방하기도 했다.

또 B씨는 올해 한 회식 자리에서 다른 직원에게 강압적으로 음주와 러부샷을 강요하기도 했다. 다른 자리에서는 직원에게 "입이 조용하다 했더니 손이 시끄럽구먼, 쯧쯧", "수준 좀 올리자, 수준 좀", "미친X 저거", "어휴 또라이가 앉아서 뭐해" 등 욕설을 퍼붇기도 했다.

B씨는 해당 발언 등에 대해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성희롱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징계인사위원회에서는 최씨가 부서장이라는 지위에 편승하여 부서 직원에게 성적 수치심, 모욕감, 당혹감을 느끼게 하였다고 판단하고 해임했다.

아울러 이 기관의 C씨는 소속 직원과 함께 하는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의 무릎 위에 있는 손을 덮듯이 잡고, 허벅지를 만지고, 어깨를 잡거나 팔을 잡는 행위를 한 결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신보라 의원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직장 내 성희롱은 근절되어야 한다"며 "올바른 근로문화 정착을 위해 모범을 보여야 할 고용노동부의 산하기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인사규정 강화를 비롯한 관리책임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