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고민 하지 말고 빠르게 풀어야...'찍기'는 금물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과 LG 계열사들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 필기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다음달 면접 전형을 거쳐 12월 중 최종 합격한다.
11일 삼성과 LG 각 계열사에 따르면 우선 LG의 경우 오는 14일 서울과 대전, 부산, 광주 전국 4곳에서 인적성검사인 'LG 웨이 핏 테스트'를 실시한다.
필기시험은 직업적인 성격 적합도를 확인하는 인성검사 342문항(50분), 직무수행 역량을 평가하는 적성검사 125문항(140분)으로 구성한다. 적성검사는 언어·한자·한국사·수리·도형·추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출제한다.
한국사는 시대별 인물과 사건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인물의 업적이나 순서를 묻는 문제는 단골 문제다.
LG그룹 인적성검사 한국사 영역 예시문항 <자료=LG커리어스> |
응시자들은 한자 시험 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을 필요 없이 LG커리어스 홈페이지에서 '한자 풀'을 내려받아 공부하면 된다.
LG는 계열사 3곳까지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데 필기고사를 1회만 치르면 된다. 단, 같은 점수로도 계열사에 따라 통과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
오는 22일에는 삼성이 인적성검사인 'GSAT'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를 비롯해 미국 뉴어크와 로스앤젤레스 총 7곳에서 진행한다.
미래전략실이 없어진 뒤 삼성경제연구소 인력개발원이 주관하는 첫 GSAT다. 하지만 시험 성격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삼성측 설명이다.
GSAT는 언어논리·수리·추리·시각적 사고·상식 등 영역에서 160문항(140분)을 출제한다. 소프트웨어 직군 지원자는 개발능력 평가를 위한 별도의 코딩 실기 시험을 본다. 180분간 2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인성검사는 깊은 고민을 하지 않고 느낌대로 빠르게 선택하는게 좋다. 적성검사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임의로 답을 선택하는 것 보다는 비워두는 것이 낫다. 대부분의 대기업 인적성검사는 찍어서 틀리면 감점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상식 문제는 삼성이 관심을 가지는 4차 산업혁명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또 경제와 사회 부문 시사상식도 알아둬야 한다. 상반기에는 반도체와 그래핀 디스플레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에 대해 물었다.
삼성에 따르면 영업·마케팅·경영지원 직군 지원자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좋고, 연구개발·기술·소프트웨어 직군 지원자는 수학, 물리 등 기초과목을 비롯한 전공과목을 심화과정까지 깊이있게 공부하는 것이 채용에 도움이 된다. 이 때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반영되지 않는다.
GSAT의 총점은 500점이며 합격 가능 비율은 회사별, 전공별, 직군별로 각각 다르다. 영역별 과락도 있다.
지난 상반기 GSAT를 통과했다는 박희재(가명·여성) 씨는 "시간을 정해두고 빠른 시간 안에 기출문제를 푸는 연습을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