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말뿐인 블라인드 채용…공기업, 외국어 성적 ‘우대’

기사입력 : 2017년10월19일 13:00

최종수정 : 2017년10월19일 13:00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9일 오전 10시5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기락 기자] 문재인 정부가 지난 7월부터 시행한 블라인드 채용의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하반기 채용에 나선 공공기관 등이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에 따라 연령과 성별 등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명시하면서도, 토익 등 외국어 성적을 좋게 받으면 우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공기업은 입사 지원 시 외국어 점수를 요구하면서, 확인만 하고 채용 시 점수화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취업준비생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취준생들은 점수 확인을 ‘점수화’로 받아들여 합격과 불합격을 갈라놓을 것이란 걱정이 크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민연금공단은 입사 지원시 성별·연령·학력 제한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취업지원대상자 및 시간선택제지원자에 한해 공인 외국어성적 기준 점수 이상자를 우대하고 있다.

공인 외국어성적 기준점수는 토익 700점, 토플 79점, 텝스 555점, 신(新)HSK 5급 또는 6급 합격자, JPT 700점이다. 그런데도 공단 측은 “공인 외국어성적이 기준 점수 이상인 경우 우대하며, 점수에 따른 차등 평가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신입사원(정규직) 일반 공채에서 지원 자격에 학력(전공), 연령, 어학성적 제한은 없으나, 토익 기준 750점 이상자는 어학성적을 만점처리하고 있다. 서류전형 후 필기시험 난이도는 해당분야 4년제 대학 졸업자 수준 또는 기사자격시험 수준 이상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일반 공개채용에서 학력, 연령, 성별, 자격, 전공과 관련 없이 지원을 받고 있다. 다만 공인 외국어 성적을 내야만 지원이 가능하다.

수자원공사는 ▲영어 토익 기준 700점 또는 토익스피킹 130 또는 텝스 555점 이상 ▲일본어 JPT 700 또는 JLPT N1 이상 ▲중국어 (新)HSK 5급 195점 이상 또는 6급 180점 이상 중 1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2017년 하반기 일반직 신입사원(채용형 인턴) 일반 공채 공고문에 따르면 “입사지원자격으로 요구하는 토익 등 외국어능력 성적은 입사지원자격 확인 이후에는 일체 점수화하지 않는 등 채용 전형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취준생들을 헷갈려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가스기술공사도 신입직(채용형 인턴) 채용 시 토플, 토익, 텝스, 오픽, 토익스피킹 기준 점수 이상 시 우대한다. 한국가스기술공사 측은 “해외사업 수행에 따른 사업지원 업무, 해외사업 제안 및 관리, 해외현장 근무 등을 위해 기초 수준 이상의 외국어 능력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필기전형 합격자는 사진과 생년월일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본인확인을 위해 활용되며 면접전형 시 블라인드 처리된다는 게 한국가스기술공사 측의 주장이다.

공기업 취업준비생 최모씨는 “블라인드 채용 도입 뒤, 필기시험이 보다 어려워졌다는 취준생들의 얘기가 많다”며 “정부가 직무성적으로 평가하겠다고 했는데, 서류전형에서 왜 외국어 성적을 요구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지역 인재 채용을 위해 서류전형에서 최종학교 소재지를 기재하게 돼 있는데, 지방 출신자가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지방의 공기업으로 지원할 경우,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을 330여개 모든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지방 공기업으로 확대했다. 공공부문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한 뒤, 민간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