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블라인드 채용 명암] “작은 정보도 놓칠 수 없다” 더 절실해진 취준생

기사입력 : 2017년10월22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10월22일 06:00

늘어난 채용 기회, 달라진 취업전략
정확한 정보 입수 위해 설명회 참석
면접학원·성형외과 찾는 취준생들도
전문가 “핵심은 자기 역량, 어필해야”

[뉴스핌=황유미 기자] "채용방식이 바뀌게 되면서 작은 정보도 놓칠 수 없어서 오게 됐어요. 특히 면접 부분이요."

19일 취업포털 사람인의 '블라인드 채용 프리패스 클래스'에 참석한 김혜선(여·28·가명)씨는 처음 입사에 도전한다.

학점, 공인영어성적을 준비하면서 취직 준비를 한 그는 채용 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정확한 정보가 필요해 설명회 참가 신청을 했다.

19일 열린 취업포털 사람인의 블라인드 채용 설명회. 30명 정원으로 진행된 해당 설명회에서 취업 컨설턴트가 새로운 채용방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 면접 팁 등을 전달했다. 황유미 기자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공기업·공공기관 채용에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이 바빠졌다.

학력, 출신지 등을 묻지 않는 새로운 채용 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늘어난 채용의 기회를 놓칠 수 없는데다 이전과는 다른 취업 전략을 짜야하기 때문이다.

취준생들은 우선 새로운 채용 방식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설명회 등에 참석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존의 평가 기준이었던 학력·어학점수 등의 기재란이 사라지면서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해서다.

이날 열린 취업포털 사람인의 블라인드 채용 설명회 '블라인드 채용 프리패스 클래스'에는 30명 참석자 모집에 1000명 이상이 지원했다.

이모(남·23)씨는 "오래 전부터 A공사를 지원하려고 준비했다"며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해 이것저것 얘기는 많지만 오히려 더 헷갈리는 것 같아서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터넷 취업 카페에서도 블라인드 채용에 관한 정보를 구하기 위한 취준생들의 시도가 이어졌다. 회원이 10만명 가량 되는 온라인 취업 카페에는 '블라인드 채용 기준이 모호해 자소서에 어디까지 노출하면 되는가' '학점은 아예 안 보는 것인가' 등 조언을 구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취준생들은 설명회와 카페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기존 스펙 대신 자기소개서, 필기, 면접에 비중을 두고 준비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들의 당락을 갈랐던 학력·학점·영어점수 등이 사라지면서 다른 부분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융회사 취업을 준비하는 이모(남·28)씨는 "블라인드 채용을 하니 인사담당자들이 자소서를 굉장히 꼼꼼하게 보는 느낌이다"며 "나도 지난해에는 혼자 자소서 쓰고 제출했는데, 이번에는 자소서 스터디까지 하면서 여러 번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류 통과율이 높아지니까 필기에서 많이 거를 것 같다. 그래서 NCS 문제집 중심으로 상반기보다 더 집중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준생들의 절실함은 면접학원을 찾는 발길에서도 읽을 수 있다.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기위해 성형을 고려하는 취준생도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성형외과 몇 곳에 문의해 본 결과, 취업을 위한 성형 상담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들 사이에서는 밝고 단정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주로 눈매나 입매 성형, 헤어라인 성형이 선호됐다.

한 성형외과 상담실장은 "이전부터 취업성형 상담은 좀 들어오는 편이었고 지금이 취업시즌이다 보니 많이들 (성형에 대해) 물으신다"며 "취준생들은 보통 인상개선에 초점을 두고 입매교정이라던가, 부드러워 보일 수 있게 볼에 필러 등을 넣는 시술을 받는다"고 답했다.

문제는 취준생들이 절실함에서 행한 이런 전략들이 어디까지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들이 채용 과정에서 활용될 수는 있지만, 본질적인 전략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성훈 사람인 HR컨설팅센터 NCS컨설팅팀 팀장은 "학원에서 배우는 면접 스킬 등에 집중해 자신의 역량을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하는 지원자들이 있다"며 "이런 방법들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런 것들에 집중해 자신의 본모습을 잃어버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