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탈원전 로드맵] '탈원전 vs 원전수출' 투트랙 전략…두 마리 토끼 잡을까?

기사입력 : 2017년10월24일 17:45

최종수정 : 2017년10월24일 18:33

에너지전환 가이드라인 발표…탈원전 공식 선언
에너지전환 보완책으로 사우디, 영국 등 원전수출 지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정부가 24일 에너지전환(탈원전)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하면서 탈(脫)원전 정책과 원전수출 의지가 동시에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정부는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정책권고를 받아들여 공론화 기간 동안 중단됐던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이를 위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에너지전환 로드맵 발표를 통해 신규 원전 건설계획 백지화와 노후 원전 수명연장 금지 등을 통한 탈원전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 문재인 정부, 탈원전 공식화…신규원전 건설계획 백지화  

이번 정부의 에너지전환 발표로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정책 공약으로 내걸었던 '탈원전'이 공식화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제4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로드맵에는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신규 원전 건설계획 백지화 ▲노후 원전 수명연장 금지 등을 통한 단계적인 원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공론화 결과에 따라 신고리 5·6호기 공사는 재개하되, 현재 추진중인 신규원전 건설계획은 백지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신규 원전 2기 등 총 6기의 신규원전은 만나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24기인 원전은 2022년 28기로 잠시 늘었다가, 2031년 18기, 2038년 14기 등으로 단계적으로 감축되며, 이러한 원전의 단계적 감축방안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31년)과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2038년)에도 담기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에너지전환 발표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굵직한 정책 현안이 실현되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내산업 피해 최소화…보완책으로 원전수출 적극지원 

정부는 탈원전에 따른 국내 관련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의 우수한 원전 건설 기술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원전수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즉 친환경 에너지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 방침은 그대로 가져가되, 원전수출을 적극 지원해 국내 원전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의미로 해석해볼 수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갖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후속조치 및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정부는 에너지전환에 따른 국내산업 보안대책으로 원전수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사우디, 체코, 영국 등에 대해 정상회담, 장관급 양자 회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고리 1호기 영구정기를 계기로 58개 상용화기술 중 미확보 17개, 38개 원천기술 중 미확보 11개 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해외 원전해체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탈원전과 원전수출을 동시에 추진하는 우리 정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만만치 않다. 탈원전을 추진하는 나라로부터 원전수입을 희망하는 국가들이 과연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에너지전환 발표 브리핑 자리에서 신규 원전 백지화 공약이 이후 원전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원전 수출은 국익이 우선되고 리스크 관리가 충분히 되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