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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SK하이닉스·LG전자, 2% 아쉬운 이유는

기사입력 : 2017년10월26일 16:15

최종수정 : 2017년10월26일 16:15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스마트폰 실적 기대 못미쳐

[ 뉴스핌=황세준 기자 ] SK하이닉스와 LG전자가 나란히 역대 3분기 최대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2%'부족하다며 아쉬운 반응을 보인다. 

LG전자는 26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15조2241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5.1%, 영업이익 82.2%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매출액 14조5203억원, 영업이익 5718억원)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550억원가량 적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예상보다 많은 37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게 결정적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는 당초 G6 및 V30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컨퍼런스콜 당시 MC사업본부의 1324억원 영업손실에 대해 "초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영업손실로 이어졌다"고도 설명했다.

또 3분기 중 G6+ 등 패밀리 모델 라인업을 보강해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플랫폼·모듈화를 통한 재료비 절감 노력 등 원가개선활동을 전개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3분기 적자폭은 전분기 대비 오히려 커졌다. 회사 안팎으로는 V30 호평에도 사업부진을 단번에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측은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일회성 로열티 비용 등으로 손실 폭이 늘었다"고 설먕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7921억원) 대비 MC사업본부 적자폭은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노력과 함께 MC사업본부 전반에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전자는 ‘V30’ 해외 출시를 확대하고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도 지속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원가 경쟁력 등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한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미쳤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7조9252억원, 영업이익 3조8023억원이었으나 발표 실적은 매출액 8조1000억원, 영업이익 3조7371억원이다. 

이는 낸드플래시 사업의 가격과 출하량 증가율(비트그로스)이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컨퍼런스콜 당시 3분기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를 20% 중반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달성률은 16%에 머물렀다.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3% 하락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는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이는 2D낸드를 3D낸드로 점차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는 고용량 및 고성능 제품의 적기 출시를 통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4분기부터 양산하는 72단 낸드플래시 제품으로 고용량 모바일 솔루션과 SSD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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