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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하이투자證 인수 직접 협상 나섰다

기사입력 : 2017년10월30일 17:00

최종수정 : 2017년10월30일 17:00

"가격 등 인수 조건 최종 협상에 나선 것으로 분석"
박인규 DGB금융 회장의 수사 결과가 최종 변수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30일 오후 2시2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광수 기자]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놓고 현대중공업측과 직접 협상을 진행중이다. 

DGB금융이 매각주관사인 EY한영과 실사 등의 업무를 모두 마친 상태로, 가격을 포함한 인수 조건을 놓고 현대중공업측과 직접 협상에 나섰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DGB금융은 내달 안에 하이투자증권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 <이형석 사진기자>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가 내달 인수 최종 결정을 앞두고 현대중공업과 1:1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매각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협상 초기에는 매각주관사를 포함해 3자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 협상만 남은 상태라 1:1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 관측하는 하이투자증권 매각가는 30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M&A) 최종 결정 단계에서 주관사가 한발 물러나 있는 경우는 적지 않다. M&A 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 측의 내부 사정을 주관사 측에 알리고 싶지 않은 경우지만,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최종 협상 단계에선 직접 협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DGB금융은 지난 8월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검토하던 중 박인규 DGB금융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터지면서 의사 결정이 연기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 M&A의 최종 변수는 여전히 박인규 DGB금융 회장에 대한 수사 결과다. 수사 결과에 따라 금융위원회의 제재를 받을 경우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어려울 수 있다. 다만 비자금 조성 주체가 자회사인 대구은행이라는 점에서 DGB금융까지 제재의 범위가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초 "올해 안에 하이투자증권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과 주식매매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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